철탑위의 노동자들
작성자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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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위에서 띄우는 편지
고공철탑 투쟁 3월 어느 날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왔다.
철탑 위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물품을 밧줄로 꽁꽁 묶어 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여기도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아침에는 잠시 바람이 잦아들었다가 정오를 넘기면서 다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밤에는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오늘 처음으로 머리를 감았다. 너무나 상쾌하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들을 지킵니다"
어제 점심시간 라디오에서 아베 마리아가 흘러나왔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것도 부처님을 믿는 것도 아니지만 빌고 싶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 좀 지켜달라고 간절히 빌고 싶었습니다.
이 크레인을 움직여서라도 떠나는 조합원들의 앞을 가로막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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