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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강병재, 88일 만에 송전탑 고공농성 해제(참세상)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2,404회 작성일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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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강병재, 88일 만에 송전탑 고공농성 해제
2일 오후 1시 농성 해제...사측과 합의서는 비공개
윤지연 기자 2011.06.02 14:06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송전선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강병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조직위원회(하노위) 의장이 88일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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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우조선 현민투]

강 의장은 지난 2008년, 하노위 결성하고, 하노위 소식지를 발행하며 현장을 조직해 왔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조선하청노동자연대’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노위 활동 당시인 2008년, 강 의장이 소속된 하청업체가 갑자기 폐업하면서 그를 비롯한 4명의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했다. 이에 강 의장은 하노위 결성을 막고, 노동탄압을 하기위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며 1인 시위 등의 투쟁을 이어왔다.

때문에 강 의장은 지난 3월 7일 새벽, 대우조선 비정규직 1만 5000명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하노위 조직결성에 원청업체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20m높이의 송전선 철탑에 올랐으며, 88일 만인 6월 2일 오후 1시경 농성을 해제했다.

그는 고공농성에 돌입하기 전, “형식적인 도급계약과 상관없이 실제 사용여부, 사업경영상의 독립성, 실제 사용사업주로서의 지휘명령권 보유 등을 볼 때 대우조선해양이 비정규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라며 “본인은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죽기를 각오하고 철탑에 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장의 고공농성이 길어지면서, 민주노총 측은 강 의장의 요구서를 중심으로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강 의장은 노사합의를 조합에 위임했으며, 확약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직 복직과 관련해서는 확약서에 의거해 대우조선 노동조합, 금속노조, 민주노총과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농성을 해제한 강 의장은 대우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후 거제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 의장은 “확약서에 의거해 내년 연말까지는 정들었던 작업장으로 다시 돌아가 동지들을 만나뵐 것”이라며 “앞으로 대우조선노조와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 사업과 처우개선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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