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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부위원장에 출마하며
작성자 홍지욱
댓글 0건 조회 2,816회 작성일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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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부위원장에 출마하며


2011년 8월 24일 금속노조 사무처 구성원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987년 뜨거웠던 창원대로 투쟁에서 민주노조를 배웠습니다.

1990년 대림자동차 민주노조사수 투쟁 중 구속,해고 되었으며 1992년 2월부터 전노협 마창노련으로 파견되어 지역활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전노협 해산 이후 전국민주금속연맹으로, 전국금속산업연맹으로 조직은 발전했고 급기야 꿈에 그리던 산별노조, 금속노조까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시간동안 이른바 상급단체 실무자로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번 출마에 대해 저를 아는 모든 동지들은 반대했습니다. “지금처럼 지역에 뿌리박고 살 것 이지 왠 뜬금없는 서울이냐” “대책 없는 정파연합 집행부에서 할 수 있는 게 뭐냐” 는 등의 비난과 걱정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저의 출마결정이 두렵습니다. 한 번도 경남지역을 떠나 본적이 없고 실무자의 경험은 있으나 지도력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조합원 동지들에게 금속노조 부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변을 쓰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의 위기를 돌파하는 2년간의 대장정의 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는 87년 세대로서 현재의 민주노조운동과 금속노조 위기에 대해 큰 부체감이 있습니다. 더 이상 한탄만하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87년 세대는 다시 민주노조운동을 재건하고 금속노조를 바로 세우는데 마지막 자기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과 자본의 노동정책은 그야말로 노동자와 민주노조 죽이기로 일관했습니다. 조직력이 살아있는 노조는 여지없이 공권력을 앞세워 노조파괴에 나섰고 현장의 불평등 구조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는 정리해고를 밥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은 인간사회에서 인간의 탐욕과 해악이 어디까지 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의 노사관계는 이미 성과배분 중심의 교섭에 매몰되고 더 많은 성과금과 잔업특근을 챙기기 위해 이십년지기 동료들에게 등을 돌리며 신종어용노조인 복수노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는 이제 구호조차 희미해지고 투쟁을 통한 현장조직력강화와 지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연대투쟁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체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합원 대중들은 금속노조에 희망을 걸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나 말하는 위기의 금속노조, 어쩌시렵니까?

대책 없는 정파연합 집행부라며 2년을 그냥 관전이나 하시겠습니까? 1990년 전노협에서 2011년 금속노조까지 역사를 창조하며 달려온 역전의 동지들에게 위기의 금속노조에 대한 냉소와 관전평은 어울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다시 금속노조 깃발을 움켜쥐고 전국노동자단결투쟁의 구심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서야 합니다.


금속노조 건설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조합원 대중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조합원동지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직운영의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다면 한다” 는 금속노조의 기풍을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금속산별노조의 전망을 새롭게 설계하고 조직합시다. 불평등구조의 모든 현장에서 신음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전면적으로 조직합시다. 복수노조 상황에서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대대적 공격으로 민주노조를 조직 합시다. 우리가 사수해야 할 금속노조는 우리 다음세대가 움켜쥐고 가야 할 노동해방 새 세상의 힘찬 깃발이여야 합니다.


저는 이제 위기의 금속노조의 시대를 넘어 희망찬 금속산별노조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대장정의 길에 동지들과 함께 당당하게 진군해 가겠습니다. 동지들이 그 길에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투쟁!

금속노조 부위원장 후보 기호3번 홍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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