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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기타공장의 비애와 록.."꿈의 공장"(연합뉴스)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2,806회 작성일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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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기타공장의 비애와 록.."꿈의 공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기타는 음악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악기지만, 이 기타를 만드는 한국의 한 공장은 정작 노동자들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다. 순식간에 꿈과 삶의 터전을 잃은 노동자들은 고용주와 싸우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꿈의 공장"은 국내 최대 기타 제작 업체인 콜트ㆍ콜텍에 몸담았던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영화는 초반에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이를 소재로 한 김인숙의 소* "하나 되는 날"(1989)을 인용했다.

   ""무기한 휴업공고" 그 종이장의 첫머리 글자는 그러했다. 도장도 찍히지 않은 채 무성의한 매직글씨로 휘갈겨진 이사와 사장 명의의 그 휴업공고."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고용주에 맞섰다.

   고용주는 2001년 콜텍 대전공장을 신축한 뒤 기존의 인천공장을 "노조가 점령한 공장"으로, 대전공장을 "꿈의 공장"이라고 불렀다고 노동자들은 전한다.

   영화 제목은 노조가 없는 공장을 "꿈의 공장"으로 부른 사측을 꼬집으면서 노동자들이 10~20년간 일한 공장이 마땅히 이들의 꿈이 담긴 공장이 돼야 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는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 못지 않게 록 음악과 기타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 부분 담았다. 배경음악으로는 여러 록 음악이 깔린다.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연 홍대 인디 밴드들과 일본의 후지록 페스티벌에서 만난 해외 밴드들이 등장해 어떤 기타를 좋아하는지 말한다. 특히 세계적인 랩 코어 밴드 RATM(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와 잭 드라 로차, 미국 록 밴드 "키스"의 진 시몬스 등 유명 스타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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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깁슨, 아이바네즈 등 세계 최고의 기타 브랜드들이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된 역사도 조금이나마 다룬다.

   콜트ㆍ콜텍은 이 유명 브랜드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타를 싼값에 생산해 공급해왔다.

   영화는 내레이션이나 해설 없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담하게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소재에 비해 서사가 과격하지 않아 록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부담 없이 볼만하다.

   다만, 설명이 없는 만큼 장면과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좀더 긴밀한 구성을 취했어야 할텐데, 매끄럽지 않은 전개가 아쉬움을 남긴다. 자칭 "록 마니아"라는 김성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 1일 개봉. 상영시간 87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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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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