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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창원점 27살 판매직 사망...'과로사' 논란
작성자 해바라기 76
댓글 0건 조회 2,913회 작성일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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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창원점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자 판매사원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해 과로사 논란을 빚고 있다. 정아무개(27)씨가 4월 30일 오후 6시경 롯데백화점 창원점 5층 매장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 해고되어 이날까지 130일째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는 속에, 또 다른 비정규직인 판매사원이 사망해 관심을 끈다.

 

정씨는 백화점 5층에 있는 캐쥬얼 업체 의류매장에서 1년 가까이 일해 왔다. 정씨가 갑자기 쓰러진 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고, 곧바로 119응급차량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숨을 거두었다.

 

 
 
▲ 롯데백화점 창원점 의류매장에서 일하던 판매사원인 정아무개(27)씨가 4월 30일 오후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뒤, 이날 저녁 유가족들이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영안실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과로사'라 주장하고 있다. 
ⓒ 윤성효  롯데백화점 창원점
 
 

 

이날 저녁 정씨의 유가족들은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영안실을 찾아 오열했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내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정씨는 부모와 함께 부산에 살다 창원까지 출퇴근 해왔다.

 

고인의 삼촌과 누나 등 유가족들은 '과로사'라 주장하고 있다. 누나는 "동생은 병원 출입 한번 하지 않았다. 키가 180cm가 넘는 건장한 청년이었다"면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평소에 부모한테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하고, 백화점 다니면서 스트레스가 많다고 했다 한다"면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서서 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정씨는 오전 8시30분경 집에서 출근한 뒤 버스로 창원까지 출퇴근했으며,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넘어 오는 게 대부분이었다"면서 "그 나이에 아무런 지병도 없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씨의 어머니는 "누구보다 성실한 아이였다.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내 아들 살려내라"며 울부짖었다.

 

정아무개씨가 일했던 의류매장 사장은 "쿵하는 소리가 나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한 뒤, 곧바로 119에 연락해서 응급차량으로 병원에 후송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1년 가까이 판매직으로 일해온 20대 남성이 4월 30일 갑자기 쓰러져 사망해 과로사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창원롯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롯데백화점
 
 

그는 "하루 근무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쉴 때는 다 쉬고, 더 이상 근무하지 않았다"면서 "어느 직장이나 스트레스가 있는 거 아니냐.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의 경우 오후 8시30분까지 정상 영업한다. 또 백화점 측은 명절 때 연장영업하기도 한다. 판매직원의 경우 의류와 재고 정리 등을 위해 연장 근무할 때도 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CCTV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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