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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에 울러퍼진 불같은 분노
작성자 노동
댓글 0건 조회 2,713회 작성일 20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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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그 불같은 말" ... 김유철 시

 
불을 댕겨라
노동자의 거친 손등에서
노동자의 강철 같은 발등에서
노동자의 타들어가는 가슴에서
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
전태일의 치켜든 손에서
배달호의 부릅뜬 눈에서
쌍용자동차 스물두명의 처절한 무덤 속에서
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
비정규직을 강요하는 자들의 머릿속에
탄압과 해고를 일삼는 자들의 마음속에
노동자를 붉은 눈으로 바라보는 권력들에게
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
우리의 단결을 위하여
우리의 생존을 위하여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불을 댕겨라

노동, 그 불같은 말이 우릴 노동자로 만든다
함께 가자
함께 살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함께 가자
함께 살자

노동자여
노동자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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