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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진중공업, 김진숙동지의 투쟁!” 그 불씨를 이젠 당신이 이어가야합니다.
작성자 경남킬러
댓글 0건 조회 2,713회 작성일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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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진중공업, 김진숙동지의 투쟁!” 그 불씨를 이젠 당신이 이어가야합니다.


노동자의 목숨줄을 쥔 “정리해고”, 열쇠는 현장에 있습니다.

이제는 한진중공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쌍차 죽음의 행렬은 쌍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가 자행되는 노동현장 곳곳에 있습니다.

김진숙동지가 85호크레인 위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노동조합이 지치고 힘빠지고 우리가 자기현장에 매몰되어 있을때 투쟁의 불씨를 당겨준것이 99%의 아름다운 연대였습니다. 김진숙 동지가 살아나고 한진중공업이 숨통을 틔울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진중공업은 사측의 노조를 만들어 김진숙동지와 99%아름다운 연대가 이뤄준 소중한 성과를 짓밟고 또다시 민주노조를 식물로 만들고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인 희망버스가 다시 한진중공업을 향했습니다. 사측이 정리해고자들을 오는 11월까지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희망의 불씨를 김진숙지도위원에 이어 당신이 살려야 합니다.


당신의 삶의 터전은 지금 황폐화를 넘어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차해도 지회장을 비롯한 금속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들과 휴직자들을 모아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6월 7일부터 4개월 째 천막 농성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쓰기전 당신의 통합진보당 도당 위원장 출마당시의 선전물을 보았는데 쓴웃음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자신을 보면서,,,,.”


우리가 가진 진심들은 몇마디의 말보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노동자들을 위해, 민중을 위해 가시밭길 마다않고 내가 걸을수 있을 때에만 진정으로 다가갈수 있습니다.

동지는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요?

투쟁의 불길이 치솟았던 전노협 시절, 노동운동의 전설을 만들어가던 87년 마창노련시절.....

당신은 어느순간 조직을 떠났다가 또 어느순간 마창노련 동지회로 복귀하고, 전 마창노련 의장이라는 간판으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을 2회연임했습니다. 솔직히 당신이 “가슴 뛴다”는 말을 담을 만큼 사심없이 진정성있게 오로지 노동자들을 위해서만 자신을 바쳤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때는 ‘권영길이 없으면, 권영길이 아니면, 마치 노동운동도 없고 민주노동당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권영길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타지역구 후보까지 사퇴시키는 일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어려운 지역여건속에서도 민주노동당의 후보를 내고 진보정당의 텃밭을 일궈가던 지역동지들을 권영길선거구에 모든 것이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노총 본부장의 이름으로 폭력적으로 선본을 주저앉히기도 했지요, 상황이 어쩔수 없었다고 이야기 할수도 있겠지만 지역본부의 본부장으로써 그 지역일꾼들이 가졌을 절망감을 헤아려보고 어루만져 보려고는 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들의 절망은 아직도 다 극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최상의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떠다니는 철새정치인, 시정잡배식의 정치꾼의 길은 우리의 길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토록 존경하는 2선의 국회의원 권영길에서, 2선의 기초의원이며 통합진보당 비례도의원이며 당신의 배우자인 이종엽에서 당신의 외도를 끝내야 합니다.


한진중공업은 전노협의 박창수 열사, 2003년 구조 조정 투쟁에서의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영혼이 아직도 편히 쉬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말했습니다. “ 앞으로 20년 정당정치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25년 노동운동의 경험으로 통합진보당을 중심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출발을 하렵니다.” 그 말은 통합진보당 당원들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잉크도 마르기 전에 헌신짝 처럼 버리는 것은 진보운동, 노동운동을 평생으로 해온 사람으로써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탓하며 자신의 약속을 부정할수도 있겠지만, 또 그만큼 당신의 결심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거나 도당위원장이라는 자리앞에 경솔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25년의 노동운동의 경험으로 정당정치 20년을 하시겠다는데 노동운동의 경험을 조금만 더 가지십시오. 구천을 떠도는 동지들이 편히 쉴수 있는 한진중공업을 만든뒤 깨끗이 사표내고 그 경험으로 정치를 시작하세요.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한진중공업의 열사들이 당신을 복직시켰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열사들이 오늘의 진보정치를 일으켜세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외도를 중단하고 현장의 분열과 진보정치를 훼손하지 말고 한진중공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쌍용자동차의 어둠의 행렬이 아직 발딛지 않은 당신의 현장, 당신을 이땅의 당당한 노동자로 있게 해준 한진중공업으로 돌아가서 고통받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한진의 노동자를 잊지 않고 99%의 아름다운 연대를 이어가고 있는 동지들과 노동의 희망을 일궈가야 합니다.

노동운동의 역사와 함께 이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온 동지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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