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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논술강사가 심상정을 지지?
작성자 조합원
댓글 0건 조회 4,976회 작성일 20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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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가 심상정을 지지한다고?
공식 연설원으로 등록 "핀란드형 자율학교 공약이 맞기 때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이범 씨.(사진=심상정 후보 선본)
 

유명 강사인 이범 씨는 지난 28일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고양 덕양갑)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점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공교육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심성정후보를 사교육의 중심인 유명 강사가 지지하는 점이, 왠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은 이범 씨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면 풀릴 수 있다. 이범 씨는 ‘메가스터디’의 창립 멤버로서, 5년간 수능 과학탐구 과목을 강의하며, 전국최대의 수강생을 모집한바 있다.

하지만 연 수익 18억원의 보장된 앞날을 포기한 그는 ‘무료 강의’에 전념하며, 또 다른 인생을 개척하고 나선다.

이 씨는 그동안 EBS와 강남구청 인터넷에서 무료강의를 해왔고, 현재는 곰 TV에서 무료강사로 활동 중이다. 심상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 씨는 4월 1일부터 고양 덕양갑 선거유세에 공식 연설원으로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 씨는 ‘나는 왜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 씨는 “내가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심 후보가 제시한 ‘핀란드형 자율학교 공약’ 때문”이라며 “치솟는 사교육비를 잡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맞춤교육, 책임교육이 한국 교육계의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심 후보가 제시한 ‘핀란드형 자율학교’ 공약은 고교평준화 틀 내에서, 교육과정과 운영원리를 충분히 유연화시킴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다양한 자율성, 교육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또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공간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싶은 열망을 있었지만, 적당한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에 심상정 후보가 당선되면, 보답의 뜻으로 고양지역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고양 덕양 지역의 중고등학교가 ‘핀란드형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그 학교에서 정식 교사로서 일하면서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자사고 같은 기형적인 시도 없이도 우리교육의 앞날이 새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 *

이범의 심상정 지지 이유(전문)

1) 대의적 동기

심상정 후보의 ‘핀란드형 자율학교’ 공약 때문이다. 이 공약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치솟는 사교육비를 잡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교육, 책임교육 하는 것이 시급한 한국 교육의 과제이다. 그러려면 공교육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을 제어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하면서 효율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는 자사고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등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학교를 늘리면, 사교육비가 더욱 치솟는 한편 보다 많은 중학생들이 입시지옥에 빠질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교육선진국에는 성적으로 선발하는 고등학교가 거의 없다(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자사고는 한마디로 후진적이며 사교육비를 높이는 옛 일본식 교육모델이다.

심상정 후보의 ‘핀란드형 자율학교’ 모델은 고교평준화의 틀 내에서 교육과정과 운영원리를 충분히 유연화시킴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자율성과 다양성, 그리고 교육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핀란드는 이러한 교육모델로 전세계에서 교육경쟁력 1위를 공인받고 있다.

고양 덕양지구를 자율학교 특별지구로 만들고 기존의 중학교?고등학교들을 자율학교로 전환하여 ‘믿을 수 있는 학교, 사교육 걱정 없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이 심상정 후보의 공약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심상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기로 한 것이다.

2) 개인적 동기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약속

2007년 8월에 고양시 덕양구의 화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특강을 하러 왔다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태까지 해온 많은 강연 가운데, 학생들의 진지함과 열의와 집중도가 그토록 높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너무도 깊이 뇌리에 남았다.

그리고 학교 강연을 할 때엔 강연료를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대전 이남 지역의 경우에 한해 교통비만 받아왔음), 화정고등학교 측에서 억지로 온라인으로 송금해주는 바람에 온라인송금으로 되돌려보낸 에피소드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학원이 아닌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이 항상 있었으나, 적당한 기회가 없었다. (현재 학원강의는 인터넷으로 가르치기 힘든 논술에 한하여 1년에 4개월 가량만 하고 있다.)

이번에 심상정 후보가 당선되면, 주민들에 대한 보답의 뜻으로 5월부터 고양 덕양지역의 고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로 참여하여 학생들을 직접 책임지고 가르치겠다. 나 말고도 이러한 대의에 동의하고 도와줄 대치동 최고 강사들이 더 있을 것이다.

또한 고양 덕양지역의 중고등학교가‘핀란드형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그 학교에서 정식 교사로서 일하며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통해 자사고 같은 기형적 시도 없이도 우리 교육의 앞날이 새로 열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이범 약력

- 대학에서 분자생물학 전공, 이후 과학사-과학철학 전공 석사과정 졸업, 박사과정 수료
-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로서 5년간 수능 과학탐구 전국 최다수강생 기록
- 2004년부터 연봉 18억을 포기하고 인터넷 무료강의 전념. EBS 및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 현재 인터넷 곰TV에서 무료 강의
- 저서 <이범, 공부에 反하다>, <학원 발가벗기기’(공저)>, 역서 <포스트모던 과학논쟁>
-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수능대비법?논술 등 연재기고
- 현재 ‘한겨레신문’에 교육칼럼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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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31일 (월) 19:00:20 손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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