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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우>해고자들, 400명 공권력에 맞서 컨테이너를 사수하다!
▶"밤에 자전거를 타다 컨테이너에 부딪혀 다쳤다."는 엉터리 민원접수 4일만에◀
▶경찰, 시청, 소방서, 전경, 용역 등 공무원 400여명 동우화인켐으로 신속히 출동◀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조합 간부들은 10월 13일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하고, 용역깡패들애개 폭행당한 후 회사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10월 20일, 해고자들과 동지들 한푼 두푼 모아 마련한 컨테이너 한 칸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교섭에서 그토록 요구했던 노동조합 사무실을 내 손으로 만들어 동지들을 초대하던 날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로부터 4일밖에 되지 않은 오늘!
컨테이너를 철거하기 위해 지게차 2대, 소방관, 시 공무원, 경찰, 용역들 200여명과 전경차 3대의 전경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통상적으로 공권력이 투입돼 철거집행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무섭도록 신속한 집행으로, 이를 동우화인켐 자본과 공권력이 결탁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분회장과 부분회장, 4시간여의 고공농성으로 결사항전◀
컨테이너 주변으로 200여명의 공무원들이 까맣게 몰려들고, 최현기 분회장과 한지희 부분회장은 컨테이너로 올라가 결사항전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 평택시당 이현주 위원장은 시 관계자에게
"도로교통을 방해하지도 않고, 인적이 드문 인도 위에 있는 컨테이너가 평택시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기라도 했느냐!"
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시 관계자는 "그렇다." 고 대답하며 철거집행을 주장했습니다.
지게차 운전사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 밀고 들어가라."는 지시에 못하겠다며 돌아갔습니다.
200여명의 남자들이 컨테이너 앞에 주차해놓은 간부들의 차를 손으로 들어내려했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동우 비정규 노조의 간부들은 차 위에 눕고, 찬 바닥에 누워 온 몸으로 막아나서며 목숨을 걸고 사무실을 지켜냈습니다.
세금이 아깝다는 주변 공장 노동자들의 탄식도 들려왔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데는 무관심한 자본과 정권, 살고자 하는 사람을 죽이는 데는 신속해◀
단지 살기 위해 뭉쳤던 노동조합.
부당해고되고 가압류 2억 떨어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말 지낼 곳이 없어서, 어렵게 한두푼 모아 만든 노동조합 사무실.
평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노동하며 벼랑 끝까지 왔는지에는 어떤 관심도 쏟지 않았으면서 철거 집행은 아주 신속했습니다.
시청, 경찰에 소방차까지 동원해서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들을 힘으로 누르려 하는 "무노조 경영" 삼성 하청 동우화인켐에게
이제는 노동자들의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완강한 투쟁으로 결국 노동조합 사무실을 지켜냈다!!!!!◀
공무원들은 노조간부들, 동지들의 완강한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달 말까지 철거하라며 큰소리를 치고 갔지만, 그래 봐야 고작 일주일입니다.
▶동우 비정규투쟁은 현재 전국의 제조업노조 가장 큰 비정규직 노동조합이며 "무노조 경영" 노동탄압 삼성과의 싸움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할 또 하나의 비정규투쟁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분회 카페 http://cafe.daum.net/dwno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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