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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섭 실패가 성과로 둔갑(?)
금속노조 21~23일 중앙교섭 찬반투표 … “확약서가 애초 목표”라고 왜곡
완전한 실패로 끝난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금속노조는 21일부터 23일까지 134개 사업장 45,000명을 대상으로 2008년 중앙교섭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속노조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가입한 106개 사업장 25,500명에 중앙교섭 관련해 노조의 승인을 얻은 28개 사업장 19,500명을 더해 찬반투표 권한을 부여했다.
금속노조는 찬반투표를 앞두고 “뜨거운 지지 표심, 산별노조 완성 주춧돌 박는다”는 선전물을 냈다. 금속노조는 “15만 산별교섭권 확보라는 취지에서 보면 아쉽지만, 기존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차원에서 보면 상당부분 성과로 인정받을 만한 내용이 제법 있었다”고 주장했다. 2년에 걸친 중앙교섭 실패는 ‘아쉬운’ 수준이고, 15개 요구사항 중에서 최저임금 5만원 인상을 빼고는 아무 의미없는 합의안은 ‘성과’로 둔갑한 것이다.
금속노조는 또 “산별중앙교섭 전술에서도 한층 더 진일보한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자화자찬했다. 15만 전체의 투쟁은 7.2 2시간 파업으로 끝나버리고 중앙교섭 참가사업장 사용자들에게 백기투항해놓고, "산별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서슴지 않았다.
마지막 단락에서 사실 왜곡은 극치에 이른다.
금속노조는 “노조는 애초부터 산별교섭 참가확약서-산별교섭권 확보-요
구안쟁취라는 단계적 산별완성의 그림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어느 의사결정단위에서 단 한번이라도 이같이 확약서 투쟁을 결의한 적이 있는지 지도부는 밝혀야 한다. 2007년에도, 2008년에도 조합원총회를 갈음하는 대의원대회에서 완성4사를 중앙교섭에 앉혀 산별협약을 관철시키는 것이 임단협쟁의 목표였다.
지난 2월 25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목표도 ‘15만의 산별협약쟁취, 중앙교섭 돌파’였다.
15만 중앙교섭 실패, 15대 중앙교섭 요구안 실종으로 끝난 올해 임단협 투쟁에 대해 진정어린 반성은커녕 사실날조와 왜곡으로 조합원을 현혹하는 지도부를 누가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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