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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소의 소통일기] 오랜만에 저녁에 시간이 나서
작성자 최은석
댓글 0건 조회 2,192회 작성일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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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와서 대림자동차 투쟁문화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부지부장의 할 일이 맨날 집회 참석하고 회의 참석하고 하는 게 핵심이 아닌 줄 알지만 많은 조합원들은 그런 데 빠지면 섭섭해 하는 게 아직은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 글을 보니 기륭 투쟁이 여전히 활기차기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계산해 보니 1610일째입니다. 대림자동차 투쟁도 장기투쟁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오늘은 대한입니다. 그렇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포근합니다. 없는 사람에게는 겨울에 따스한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은 또 용산 철거민 폭력진압이 일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움이지만 그래도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작은 승리를 일구어 내어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다행인 게 몇 가지 됩니다. ㅎㅎ

오늘은 간만에 아침 출근투쟁에 빠졌습니다. 몇 주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지부 사무실 청소 당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침 밥도 집에서 먹고 나왔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  "인자부터 계속 아침 먹고 가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오늘 만."
참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매일을 투쟁의 현장에서 지새는 동지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월금이 안 나오는 데 앞으로 꽤 오랫동안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집이 있고 셋방도 놓고 있어 조금은 견딜 수 있습니다.

아침에 지부 사무실 청소를 했습니다. 날씨도 따스해서인지 땀이 났습니다.
점심 때는 창녕에 있는 "레미코리아지회"에 조합원 간담회를 하러 갔습니다.
100% 외국 지분의 회사인데 매출이 제법 되는 회사입니다.
외국 회사들이 우리나라에서 이윤을 빼먹는 가장 합법적이고 대표적인 수법이 배당금으로 고스란히 빼가는 것입니다.
레미코리아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답은 노동자들이 단결이라고 봅니다.

지부에서 총파업 찬반투표가 오늘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은 투표결과가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각 지회 점검을 하는데 지회별로 따로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하는데 마음이 조마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녁시간이 나서 밀린 글도 쓰고 검토할 게 많습니다.
시간이 나면 또 할 일이 기다리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기록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는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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