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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태야, 네 몸은 뺏겼지만 정신만은 뺏기지 않을게”(미디어충청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20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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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故 박종태 지회장 첫 추모제 열려 2009-05-05 02시05분 천윤미(moduma@cmedia.or.kr) “원직복직과 유족 명예회복 할 때 까지 싸운다” 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대전지역 노동·시민단체가 모여 화물연대 광주지부 故 박종태 지회장(38)의 추모제를 열었다. 대전 중앙병원 앞 인도에는 150여 명의 노동자들이 촛불을 들고 노조탄압 중단과 원직복직을 위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박종태 열사의 뜻을 이어받자고 외쳤다. 이들은 대한통운택배분회 화물연대노동자 78명의 원직복직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4.jpg                                                                                                                            "종태야, 침울한 건 오늘까지만이야. 다시 힘차게 투쟁할게" “열사의 영전에 투쟁 승리 깃발을 올리자” 투쟁경과보고에 나선 대한통운택배분회 화물연대노동자는 “흑자를 기록하는 대한통운은 수수료를 30원 인상하자던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문자메세지로 해고했다. 박 지회장이 백번 천번 양보해‘그럼 10원만이라도 인상해서 어려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해달라’고 이야기 했건만 대한통운은 회사가 어렵다는 거짓말로 이를 외면했다”고 말하며 목소리가 잠겼다. 촛불을 들고 있던 조합원 중 한 명이 “종태야! 종태야!”를 외치며 땅을 쳤다. 일순간 추모제 공간에 정적이 흘렀다. “노동조합을 탈퇴하면 계약을 해주겠다고 말한 사측에 맞서 40일 넘게 싸웠는데, 지회장이 우리와 이별을 할 줄은 몰랐다. 박종태 지회장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바라보았던 대한통운을 상대로 싸우는 일만이 우리가 지회장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며 긴 한숨소리로 경과보고가 끝났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어느 누가 가슴이 안 찢어지겠냐. 반드시 열사의 영전에 투쟁 승리 깃발을 올리자”고 다짐했다.
1.jpg                                                                                                                                                                                "종태, 너의 몸은 뺏겼지만 너의 정신만은 이제 다신 뺏기지 않을거야"
5.jpg                                                                                                                                                                                                                    조합원들은 박종태 지회장을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종태야, 이제 너의 손을 잡을 수도, 술 한 잔 할 수도 없다는 게 안 믿겨져” "오늘 까지만 슬퍼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싸우자" 운수노조 화물본부 김달식 본부장은 “우린 안일한 생각으로 이명박 정권을 바라본 것 같다.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 정권에게 우리가 투쟁으로 알려줘야 한다. 우리도 노동자라고. 비록 박 지회장의 육신은 이명박 정부와 대한통운, 경찰의 탄압에 의해 잃었지만 그 정신만은 끝까지 우리가 움켜지고 투쟁하자”고 밝혔다. 조문을 왔던 문화노동자 지민주 씨는 참가자들과 함께 화물연대 진군가를 부르다 그만 목이 메어버렸다. 함께 투쟁가를 부르던 참가자들 사이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남한근 조합원은 김성룡(대한통운택배)분회장이 열사에게 쓴 편지를 일었다. 남 조합원의 목소리와 손이 가늘게 떨렸다. 김 분회장은 편지를 통해 “박 지회장은 내가 함께해 왔던 40여일 동안 동지 이상이었다”며 “38살이란 아름다운 나이로 택배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길 바라며 함께 투쟁했던 동지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이제 다시는 동지의 손을 맞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고 전했다. 남 조합원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1인 시위를 계획할 때 ‘형 문구 어때?”라고 물어본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독한 사람“이라고 말해 또 다시 참가자들이 코를 훌쩍이며 눈가를 훔쳤다. 이들은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연대투쟁을 결의한 동지들이다.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다짐하며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2.jpg                                                                                                                                                                                                                                               "대한통운, 사람목숨보다 돈이 중요하냐" 선전물을 든 참가자
3.jpg                                                                                                                                                                                                                                                                                                                "택배 노동자의 투쟁은 연대투쟁으로 승리한다" 광주, 대전 지역 대한통운 상대로 투쟁 전개 한편, 광주에서는 4일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故박종태 열사 추모 및 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故박종태 열사 추모 및 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6일 합동조문과 8일 추모집회, 9일 총력집중투쟁, 12일 대한통운 규탄광주?전남노동자대회를 진행한다. 대전지역은 매일 오후 7시 대전 중앙병원 앞에서 추모제를 진행하며, 6일 오후 2시에 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앞에서 규탄집회를 연다. 또 같은 장소에서 9일 전국노동자대회 총력집중투쟁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현재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삭감 중단! 원직복직! 고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범국민투쟁대책위원회(가칭)’에서 촛불추모제등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본부는 6일 오전 11시 "비상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전 지역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을 호소할 예정이다. 덧붙임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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