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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패론(5) 여영국후보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대구와 울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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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2,932회 작성일 20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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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패론(5)  여영국후보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


1. 들어가며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제6기 임원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필자는 여러경로를 통하여 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측하였다. 때로는 지나친 문구로 2번진영의 동지들에게 원성도 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거는 상대가 있는 법이다. 누가 지역본부장이 될 만한 자질이 있는가 유권자들이 정확히 알고 판단해야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원들은 이러한 사실을 사실에 근거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한된 시간에 누가 무엇을 알것인가 ? 이번 선거도 역시 마찬가지 였다. 2번진영은 자신의 정당성을 알리기위해 최선을 다했고, 일부 그 선전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기도 하였다.필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가능한 팩트에 근거해 유권자들에게 알권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였을 뿐이다. 물론 필자는 2번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다.

12월 5일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되었다. 대우조선의 표를 가장 먼저 개함을 하였고, 예상했던대로 2번 여영국후보의 표가 거의 몰표가 쏟아졌다. 1번 선거운동원들은 이러한 대우조선 몰표에 대하여 아무런 제기도 하지않았다. 그것은 대우조선의 그정도의 몰표는 예상했던 것이었고, 그것이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기때문이었다.

대우조선 집행부의 온갖 편파적선거가 아니었다면 어떠하였을까 ? 최소한 1번진영은 40%이상의 득표를 하였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5 : 5까지도 가능한 선거였던 것이다. 2번진영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전체적인 선거판세를 보았을때 과연 2번 여영국선대본이 선거결과를 승리로 확신하고 있었을까?

대우조선의 개표결과이후 2번선대본에게 또하나의 충격이 다가왔을 것이다. 대우조선을 제외한 금속노조 개표결과 놀랍게도 2번 김천욱진영이 승리를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번 진영은 선거결과를 충분히 자신의 패배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던 것이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이정도 되면 2번 진영은 패배를 인정하고 대승적으로 1번 진영에게 축하의 인사를 해야할 실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예측은 정확했다. 선거기간중반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필자는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선거순서를 예측했다.

후보등록 ->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횡포로 명부제출 연기 -> 여영국후보의 자격시비 -> 선거무용론과 선거보이콧 움직임 -> 지역본부 운영위에서 대우조선 명부확정과 여영국후보자격인정논의 -> 본격적인 선거조직활동 돌입 -> 76%에 가까운 투표율로 승패는 거의 확정적 -> 4800여표 차이로 1번 김천욱후보당선, 부본부장 김태룡 56%로 당선, 김백수 53%로 당선, 박용규 15%표 이상 미달로 낙선 확실시 -> 2번 선대본퇴장 -> 임원선거 당선확정 -> 선거무효/ 부정선거 제기 -> 또다시 고립화



2. 여영국선대본은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가(판단의 근거를 드린다)


자, 이쯤해서 기호2번 여영국선대본은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 지 살펴보자

첫째, 여영국선본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하여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던가?

여영국선본의 선거운동원들도 대체적으로는 이번 선거는 이길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것은 여러사업장에서 그 근거가 예측되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2번진영이 쟁점형성도 명확히 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결정적인 것은 금속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연맹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2번진영의 승리가 예측되었다면 벌써 연맹내에서 그러한 명확한 조직화의 조짐이 형성되었을 것인데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투표에 들어갔던 것은 자명하다


둘째, 2006년 5기 임원선거(2월 18일)와 2008년 6기임원선거(12월 5일)의 표차이

2006년 5기 임원선거때도 여러가지 잡음들이 많았다.(여영국 - 최재기 - 최은석후보 : 이흥석 - 고용수 - 김성대후보) 표차이는 1000표였고, 득표율은 3%정도 차이가 났다. 억울하기도 하였던 표차이 을 수 있다. 여영국후보는 최초 선거결과에 승복을 하였고, 이후 이를 번복하여 직무정지가처분신청까지 하면서 조직내부가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보자. 표차이는 4800표이고 득표율은 무효표 포함해서 14%까지 벌어졌고, 유효표만 갖고 본다면 57% : 43%로 거의 14%이상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거의 회복할 수 없는 정도의 표차이였다는 것이다. 무슨 논리를 갖다부쳐도 넘어갈 수 없는 표차이에 대하여 여영국선본은 어떤 판단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5기와 5기 임원선거 결과 비교(유효표 대비)

5기    기호 1번 여영국(득표수 : 13,786)    기호 2번 이흥석(득표수 : 14,797)

=> 이흥석 : 여영국 => 51.8% :  48.2%(2.8%차이)

6기    기호 1번 김천욱(득표수 : 19,249)    기호 2번 여영국(득표수 : 14,435)

=> 김천욱 : 여영국 => 57.1% :  42.9%(14.2%차이)


셋째, 여영국선본은 정작 연맹들과 등을 질 셈인가 ?

여영국후보는 평소에 성실하고 원칙적인 입장으로 20여년간 지역노동운동과 정치운동에서 역할을 해왔고, 누구나 훌륭한 일꾼이라고 칭찬을 받는 동지다. 그러나 여영국동지의 완전한 한계는 운동에 대한 경계지점이 없다는 것과 조직사업의 울타리가 너무나 협소하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놓고 여영국선대본은 선관위합의결정사항을 무시하고 즉각적으로 개표과정에서 퇴장을 하였고(과연 이기고 있는데도 또는 이긴다고 확신을 갖고 있으면 퇴장을 하였을까?) 이를 본 연맹의 간부들은 정말 실소를 금치못했다고 한다.

이들이 제기하는 부정선거란 한마디로 어불 성설이다. 전교조는 중앙선거와 연동하여 투표를 조직하였고, 건설기계는 그야먈로 이번 거에서 명확하게 1번지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총회를 4일간이나 개최하는 정열적인 활동으로 마지막까지 투표를 조직했던 모범적인 사업장이다.

금속에서 근소하게 패배한 2번진영이 화섬, 전교조, 보건등의 부정선거의혹을 근거없이 제기하고 나서 또다시 지역운동판을 혼란으로 몰고간다면  2번진영은 모든 연맹과 등을 질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일부연맹에 문제제기를 한다면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는 점을 각오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 여영국선본은 금속에서 조차 패배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필자의 주요 관심포인트는 금속에서의 기호1번의 득표력었다. 해마다 선거때만 되면 금속에서 이길 것이라는 여영국선본의 확신을 이번에 단연코 뒤집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후보자의 자격문제도 문제이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운동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서 결국 현명한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경계가 없는 지역운동에서 이번에 금속동지들이 명확히 선을 그어준 것이다.


3. 여영국동지와 선대본의 보다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

무릇 선거는 승리가 있으면 패배가 존재하는 법이다. 선거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의 역사는 그렇게 진행되지도 않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연맹들과 손잡고 지역의 제 사회운동세력과 손을 잡고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최선의 경계선이 무엇인지 판단해한다. 최악의 경계선이 아닌, 최선의 경계선이 중요한 것이다. 이미 유권자들은 새로운 집행부에 안정적 집행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제 고용의 위기, 분열의 위기를 넘어 힘을 합칠 수 있는 아량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언론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코자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완곡히 기대한다. 누구를 위한 대응인지 조합원들을 볼모로 내부투쟁을 한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그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 대구에서의 승복, 울산에서의 승복을 왜 경남에서는 하지 못할까. 더이상 언론의 침소봉대에 기대하지 말고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패배의 분노를 잠재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시한 번 여영국동지와 여영국선대본의 대승적이고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무렵에야 날개를 펴기시작한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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