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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현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사라진 잔업?특근 … 휴업?희망퇴직 강요까지
‘진짜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금속노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운전석모듈을 납품하는 덕양산업은 최근 30여명의 여유인력이 발생했다며 희망퇴직을 요구했다. 회사는 에쿠스 단종과 NF소나타 크러쉬패드 모듈 수주 실패 등을 이유로 댔다. 메티아에서는 GM자동차에 납품하는 미션 캐리어를 가공하는 조합원 20명이 일거리가 없어 타 라인 지원과 청소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휴업과 감산으로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GM부평공장에 납품하는 KM&I는 11월 3일부터 잔업이 사라졌고, 11월말부터 내년 초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동광기연도 마찬가지고 다른 사업장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우?쌍용 부품회사 직격탄=
금속노조 충남지부 나스테크는 물량 감소로 특근과 잔업이 중단됐고, 대우파워트레인은 순환휴직에 들어갔다. 대원강업, 대한칼소닉도 물량 감소로 잔업이 중단됐고, 발레오공조코리아는 휴업을 요구하고 있다. 세정, 엠씨트, 유성기업도 마찬가지이며, 철강사업장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도 판매부진과 재고 과다로 회사가 조업단축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부 한일내장, 비앤테크 등도 잔업이 사라졌고, 영화, 일진소재 등에서는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일성테크는 주야 2교대제에서 상시주간으로 바뀌었고, 한국펠저는 휴무를 강행하고 있다.
대전충북지부 한국로버트보쉬기전지회는 생산량 감소로 3교대에서 주간2교대로 바뀌었고, 콘티넨탈지회와 엔텍, 캄코지회는 사무직에 대한 구조조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라공조도 잔업과 특근이 사라졌고, 한국JCC 등에서 생산량 감소로 휴무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일부 사업장에서는 정규직 전환배치를 통한 비정규직 구조조정의 움직임도 일고 있으며, 사무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총체적인 대응 시급=
기본급과 통상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잔업과 특근 축소는 ‘임금삭감’이다. 기아자동차지부는 생산 감소로 하루 4~8시간 일하더라도 하루 10시간의 임금을 보전받았다.
유성기업지회를 비롯해 여러 사업장에서도 회사에 잔업과 특근 축소에 반대하고 있다. 실질임금 삭감에 대한 책임은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이 져야 하며, 노조는 당연히 임금보존을 요구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루이틀 사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경제위기 상황을 빌미로 자본은 총체적인 공격을 해 올 것이 뻔하다.
1998년 IMF의 악몽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 금속노조 차원에서 긴급하고 총체적인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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