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민주노총과 민주당이 만났다.
28일 민주노총과 민주당은 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악안 등 반노동·반민주악법의 입법을 강행하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반이명박 투쟁’에 함께하자"고 뜻을 모았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민주노총 지도부와 함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김진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허영구 부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참석했다.

우원식 민주당 노동위원장은 "함께해야 할 동지들이 함께하지 못하면서 갈라져 있었으나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는 손잡고 함께 헤쳐나가야만 한다"며 민주노총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수배 중인 이석행 위원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또한 "재벌과 부자만 살리는 이명박 정권의 경제 정책과 막가파식으로 나가고 있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등 여러 정책에 공동 대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수석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문에 서민경제가 핍박을 받고 있으며 제조업과 하도급 업체 등이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감세정책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일자리 창출, 실업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경제·남북문제 등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 민주노총과 손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심각한 노동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시작이 반인만큼 앞으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같이하자"며 ‘정책 공조’를 제안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대선과 총선 이후 민주당의 태도는 전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촛불시위, 남북관계, 직불금, 강만수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 등에 대해서도 결과물이 나오고 있지 않아 민주당이 야당인가 여당인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수 서민과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한 "야당"다운 행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진영옥 수석 부위원장님의 비판에 애정이 들어있다고 읽었다. 아직도 제대로 야당의 모습을 못 보여준다는 걱정도 있지만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려는 21대 악법이 저임금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서민경제를 파탄내는 빈민주악법임을 밝히고 ‘반민주악법저지투쟁’에 민주당이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