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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기수인가? 중앙위원 선거를 위한 조직인가?
작성자 꼭두각시
댓글 4건 조회 2,889회 작성일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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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치러진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정기 대의원대회는 대부분의 안건이 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처리되었다.
허재우지부장은 정파조직 간에 미워하지 말자며 단결을 외쳤다. 지극히 옳은 공자님 말씀이다.
그러나 중앙위원 선거에서 투표결과는 특정인의 득표에 편차가 있었다.
이는 특정인에 대한 반대를 조직적으로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증거가 없었기에 아무도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쨌든 모두 다 당선 되었기에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

그런데 며칠 후 중앙위원에 출마한 4명에 대한 투표결과에서 유난히 많은 표를 얻은 이창희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두산중공업 현장 조직에서 집단적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확인된 것이다.
내용은 "중앙위원선출시 이창희부지회장만 기표바랍니다/미래"라고 되어 있었다.
이렇게 보내진 문자메시지가 16건이었다. 차점 득표한 사람과의 차이 19표와 거의 일치한다.

금속노조가 위기를 맞고 있고 경제 위기로 노동자 죽이기의 광풍이 몰아칠 상황이다.
이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단결이다.
구호로 외치는 입발린 소리가 아닌, 진정한 단결을 위해서는 이런 작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현장 조직이면 현장 조직 답게 당당하게 활동하기 바란다.
지부 정대에서 4명 뽑는 투표에 4명이 출마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분열을 조장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가?
이창희 후보는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반성하고 분골쇄신하여 노동자의 대의를 위해 새롭게 활동하기를 기대한다.

금속노조 내년 투쟁이 심상치 않다.
단결해도 부족한 판인데 이제는 이런 구태를 벗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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