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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운동
잊혀진 민주노조 열정의 부활
[현장에서] 다스지회가 경주지역 노동운동에 미친 영향 … 노조간부의 자신감
지난 7월 15일 다스지회가 침묵과 고통의 21년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민주노조의 깃발을 움켜쥐었다. 민주노조가 가져다 준 노동조합의 소중함은 다스지회 현장의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느끼겠지만, 그 만큼이나 경주지역 노동자들에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다스지회의 짧지만 길게 느껴진 2008년 투쟁은 그 동안 관행과 정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의 노동조합 활동에도 신선한 충격과 각성의 시간으로 지난 날의 소중한 기억들을 되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 20여년 전으로 되돌아가 먼 기억의 이름으로 묻혀진 그날의 뜨거운 열기가 다시 한 번 노동조합 간부들 가슴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또한 다스지회 간부들의 순수한 열정들은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잊어졌던 민주노조 그 날의 열정
다스지회의 상징성은 경주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1년 세광공업투쟁에서 다스(구 대부기공)와 한판 큰 싸움에서 경주지역은 총력 대응을 했었지만, 승리하지는 못했다.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지만, 쏟아낸 힘에 비하면 성과가 미약하였다.
하지만 2008년에 완전한 반전이 이루어지면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철옹성도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돌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노동조합 간부들의 자신감!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과 일 것이다.
정권과 자본에 늘 깨어지고 부서져 패배감으로 쳐진 어깨에 이처럼 신바람과 통쾌함을 불러 일으키는 일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스의 승리는 더 값진 것이다.
노조 막기 위해 자본가들까지 뭉치다
다스가 자리잡은 외동공단은 자동차부품 집중공단으로 금속노조로 전환을 계기로 입소문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자본들도 인지하고 노동조합이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그들의 공동대응 팀까지 나타나는 웃지 못할 상황들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본의 단결력(?)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은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더 완강하게 투쟁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다스지회 한 사업장의 문제 해결로 세상이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가져야 할 신념과 철학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우리는 그 길을 포기 하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다스투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마도 세상은 변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우리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순간의 정체는 있을 수 있지만 역사의 시계바늘이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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