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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자전거’ 공장 만든다?
작성자 자전거
댓글 0건 조회 2,997회 작성일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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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중단, 연월차 지급 보류 및 연말 휴업의 불가피성을 노조에 통보한 상태다.”

  11월 27일 쌍용자동차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뿌린 <참여와역할>이라는 회사소식지의 내용이다.

  회사는 “고강도의 희생과 고통 없이는 회사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최형탁 사장은 “대외적인 이미지나 판매가 받게 될 충격을 고려해 회사의 자금부문 등 실질적인 위기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직원들의 고통분담과 희생 없이는 자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24일 비상임원회의에서 C200 및 차기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투자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며 “우선 회사가 생존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큰 틀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니랜 칸큼 이에 대한 과감한 수용”을 촉구했다.

  회사는 월급을 뺀 나머지 모든 복지비용 중단과 연말 강제휴업을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즉각 반발하고 본관 농성을 벌였다.

  
 상하이 기차 3천명 구조조정 소문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AIC 장하이타오 대표는 “내부적인 자구책 마련이 철저히 선행되어야 SAIC도 중국 중앙정부를 설득해 프로젝트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쌍용자동차지부의 한 조합원은 “상하이기차는 쌍용자동차에 필요한 인원을 3천명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쌍용자동차가 아닌 쌍용오토바이, 쌍용자전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미 기술유출은 끝났으니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기차는 폭스바겐, 타타그룹 등과 함께 파산위기에 몰린 GM을 인수할 수 있는 세계 4대 업체로 분류될 정도로 자금이 안정적이라고 알려져있다. 즉, 세계적 경제위기를 이용해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고용과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회사의 말을 믿을 조합원은 아무도 없다. 회사는 지난 10월 28일 ‘탄력적 생산라인 운영을 위한 전환배치 합의’라는 보도자료를 내 “강제적 인원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비정규직에 대해 희망퇴직을 강요해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이 넘는 300명 이상을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비정규직 외면했던 정규직지부에게 돌아온 것

  그러나 쌍용차지부는 비정규직지회와 함께 연대해 싸우기는커녕 이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했다.

  회사가 원하는 것은 당연히 고임금의 정규직이다. 정규직 앞에 있는 비정규직을 우선 쳐낸 자본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의 임금삭감과 강제휴업을 내민 것이다. 다음 카드는 당연히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다.

  해법은 단순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무직 노동자들이 단결해 상하이자본에 맞서 싸우는 길이다. 세계1위 GM도 인수할 능력이 있는 상하이자본에게 쌍용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정규직-비정규직-사무직 노동자들이 단결해 ‘쌍용노동자 살기리 비상투쟁본부’를 구성해 함께 싸우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투쟁이 부족하다면 중국으로 넘어가 싸워야 한다.

  쌍용차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부품사를 초토화시킬 것이며, GM, 현대-기아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는 하루빨리 노동자살리기 투쟁본부를 결성해 쌍용차 투쟁을 엄호하고, 구조조정 저지와 고용안정을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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