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6기 임원선거와 관련하여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5만 조합원동지 여러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이미 위기를 넘어 공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의 금융위기는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재앙입니다. 신자유주의가 무엇입니까? 노동자 서민의 피땀으로 재벌의 배를 채우겠다는 것입니다. 미국보다 더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이명박정부는 이번 금융위기를 빌미로 하여 또다시 우리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감세법안, 최저임금법 개악, 비정규직법안 개악, 노동조합 말살을 목표로 하는 복수노조 허용 및 전임자임금 금지를 골자로 하는 노동법개악이 그것입니다.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 2009년도 예산안 통과, 한미FTA 강행에서 보여주듯이 이명박 정부는 상식이 통하지 않으며, 대화를 거부한 채 오로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5만 조합원동지 여러분! 현 정세는 우리 민주노총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한 투쟁과 통큰 단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촛불집회에서 보여줬듯이 국민들은 민주노총의 단결과 투쟁력으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를 저지하고 노동생존권과 국민주권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경남지역본부는 직선제 임원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경남지역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임원선거를 위하여 매일매일 회의를 통해서 사소한 문제까지 합의하에 선거실무를 진행하였으며, 선관위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는 경남지역본부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산별연맹과 현장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였습니다. 직접투표를 담당한 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들이 믿고 맡긴 과업을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수행하였다고 확신합니다.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본부장으로 이번 선거를 처음부터 지켜본 저는 각급 단위 선거관리위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 그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라고 믿습니다.
5만 조합원동지 여러분! 민주노총은 87년 노동자대투쟁과 마창노련 시절부터 수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합원의 자주적인 참여와 민주적 의사소통을 통해서 지금까지 발전해왔습니다. 민주노총이 내부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다수의견에 대한 복무와 소수의견의 존중입니다. 이번 6기 임원선거의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사법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것은 노동탄압의 공세를 높이고 있는 이명박정부에게 민주노총 성문을 열어주는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지도부에 대한 당선효력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이 철회되지 않고 지도부 공백상태가 장기화된다면 IMF를 능가하는 금융 위기 속에서 정부와 자본의 구조조정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될 것입니다. 이번 6기 임원선거에서 발생한 어려운 시기에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를 책임지겠다고 결의한 신임 지도부에게 조합원동지의 힘과 지혜를 다시 한번 모아주십시오. 조합원동지들의 단결된 힘과 지혜로 몰락해가는 신자유주의 끝장내고 1,400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2008년 12월 18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본부장 이흥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