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영남노동자대회 참가 동지들을 맞으며 [이영도, 김순진] 굴뚝에서 보내온 편지
작성자 이영도,김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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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영남노동자대회 참가 동지들을 맞으며
[이영도, 김순진] 굴뚝에서 보내온 편지
민주노총 영남권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가 동지들의 은혜로운 연대에 보답하는 길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절대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쓰러지면 안되기 때문에 쓰러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조합원동지들의 간절한 바람이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영남권 동지들!
오늘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울산투쟁에의 연대를 실천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우리 투쟁이 어렵고 힘들어서, 동지들의 연대가 아쉬워서 하는 요청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라진 영남노동자들의 빛나는 단결과 연대의 전통을 살려내는 것이 우리 노동운동의 발전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엄혹한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동지들, 김순진과 저는 매우 춥고 배고픕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동지들의 도움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조금도 낙담하지 않겠습니다. 오줌통을 끌어 안고서라도 추위와 싸워 이기고, 그것을 나눠 먹고서라도 배고픔을 견뎌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동지들의 헌신적인 연대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회사측과 회사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몽준 의원,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은 잘 들어두십시오.
그 어떤 문명국가도 자신들의 목에 총부리를 겨눈 전쟁포로에게조차도 이토록 비정하게 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어떤 힘으로도 우리의 의지를 진압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바로 그날, 바로 이 자리에서 더 큰 저항의 근거가 마련될 것입니다.
바로 그날 이 소각장은 단순히 산업쓰레기를 태우는 굴뚝이 아니라 힘 가진 당신들의 우리 노동자들에 대한 오만함과 탐욕을 불태우는 소각장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야만적이고도 비정한 탄압 앞에선 우리의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있다는 참으로 슬프고도 비장한 각오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화해를 선택하든 탄압을 선택하든 그건 전적으로 당신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어떤 악조건에서든 우리의 의지를 지키며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영남권 조합원 동지들!
동지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적당한 언어를 찾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동지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17일 새벽녘에
이영도, 김순진 올림.
[이영도, 김순진] 굴뚝에서 보내온 편지
민주노총 영남권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가 동지들의 은혜로운 연대에 보답하는 길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절대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쓰러지면 안되기 때문에 쓰러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조합원동지들의 간절한 바람이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영남권 동지들!
오늘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울산투쟁에의 연대를 실천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우리 투쟁이 어렵고 힘들어서, 동지들의 연대가 아쉬워서 하는 요청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라진 영남노동자들의 빛나는 단결과 연대의 전통을 살려내는 것이 우리 노동운동의 발전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엄혹한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동지들, 김순진과 저는 매우 춥고 배고픕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동지들의 도움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조금도 낙담하지 않겠습니다. 오줌통을 끌어 안고서라도 추위와 싸워 이기고, 그것을 나눠 먹고서라도 배고픔을 견뎌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동지들의 헌신적인 연대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회사측과 회사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몽준 의원,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은 잘 들어두십시오.
그 어떤 문명국가도 자신들의 목에 총부리를 겨눈 전쟁포로에게조차도 이토록 비정하게 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어떤 힘으로도 우리의 의지를 진압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바로 그날, 바로 이 자리에서 더 큰 저항의 근거가 마련될 것입니다.
바로 그날 이 소각장은 단순히 산업쓰레기를 태우는 굴뚝이 아니라 힘 가진 당신들의 우리 노동자들에 대한 오만함과 탐욕을 불태우는 소각장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야만적이고도 비정한 탄압 앞에선 우리의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있다는 참으로 슬프고도 비장한 각오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화해를 선택하든 탄압을 선택하든 그건 전적으로 당신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어떤 악조건에서든 우리의 의지를 지키며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영남권 조합원 동지들!
동지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적당한 언어를 찾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동지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17일 새벽녘에
이영도, 김순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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