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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투쟁에 정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1월 13일 밤, 저희들(김순진, 이영도)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열어보았더니
“지금 중앙당 회의 갔다 오는데 비상한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연락할게요. 힘 내세요”라는 노옥희 울산시당(준) 대표님의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도대체 비상한 결의라는 게 무얼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했지만 그러기 전에 우선 크게 힘이 났습니다.
크게는 미포투쟁의 바른 해결을 위해, 작게는 위기에 처한 저희들(당원)을 구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응이 보다 전면화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 내내 투쟁 승리에 대한 안도감과 행복감이 밀려 왔습니다.
굴뚝농성 21일차가 되던 바로 그 다음 날(1/14) 오후 3시경, 굴뚝 밑 농성장에서 진행된 우리당 의원단(서영택, 박대용, 류인목, 박병석, 황세영)과
노옥희 대표, 중앙당 공동대표단(노회찬, 심상정, 박김영희, 김석준, 이덕우)의 무기한 노숙철야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확인하면서 안도감과
행복감은 고마움과 죄송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들은 당의 행동에 대하여 크게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의원단과 공동대표님들의 그 추위 속에서의 기한 없는 노숙철야단식이라니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1월 10일 오후, 서울을 출발하여 늦은 저녁 무렵 굴뚝 밑에 도착한 안티명박, 촛불행동, 다음아고라, 진보신당 동지들은 강풍을 동반한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그 다음날 새벽까지 저희들을 계속 위로하며 가장 추운 밤을 가장 따뜻한 밤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날 밤 느낀 따뜻함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굴뚝농성을 마무리 짖고 땅을 밟던 날(1월 23일), 심상정, 노옥희 대표님을 보면서 울산에서 기쁨을 나누고, 이내 용산 철거민들의 참사로 서울에서 비통함을 나눠야 하는 당 지도부와 당원들의 심정이 얼마나 복잡할까 싶었습니다.
따뜻하고 정직한 노사관계와 우리 사회를 희망하는 만큼, 저희들도 이웃들에 대하여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산 굴뚝농성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정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모든 당원 동지님들에게 희망찬 새해를 기원합니다.
2009. 1. 31
울산시당(준) 당원 김순진, 이영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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