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의원, 고려대 “비교과로 당락” 해명 거짓으로
작성자 민주노동당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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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같은 단과대학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 내신등급과 비교과 영역이 훨씬 우수한 일반고 학생은 떨어지고 외국어고 학생이 합격한 사례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비교과가 당락을 갈랐다”는 고려대의 해명이 사실과 다름이 확인됐다. 23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공개한 두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경기지역 일반계고인 ㄱ고 학생의 내신등급이 1.5등급으로 5.8등급을 받은 서울지역 ㄴ외고 학생과 견줘 월등히 높다. 비교과 영역을 봐도 일반고 학생은 3년 개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각이나 조퇴도 없었다. 또 학교에서 우수상 38개, 영어소통능력인증 우수, 논술능력평가 동상을 받았다. 봉사활동도 61시간을 했고, 2학년 내내 학급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 학생은 교과(내신성적) 90%와 비교과 10%를 반영한 1단계 전형에서 떨어졌다. 이에 견줘, 1단계에서 합격한 ㄴ외고 학생은 지각 1번, 조퇴 1번, 결석을 5번이나 했으며, 수상 내역도 교내 영어경시대회 장려상, 공로상, 백일장 2회 입상이 전부다. 봉사시간은 60시간이고, 1학년 1학기 때 학생회장을 맡았다. 권영길 의원은 “같은 단과대에 응시한 두 학생의 객관적 자료를 보면 외고 학생이 합격한 것은 ‘외고 출신’이라는 것을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은 고등교육법을 위반한 것으로, 교과부가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자료만 봐서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 같다”면서도 “고려대가 곧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고 한 만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고려대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2차 윤리위가 이사회와 같은 날 열릴 수도 있다”며 “실무선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유선희 기자 dandy@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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