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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독일원정] 박영호를 만나다(미디어충청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2,976회 작성일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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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독일원정] 박영호를 만나다 우린 공장 돌릴 때까지 투쟁한다 프린트하기 2009-04-02 09시04분 천윤미
DSC_0042_.jpg                                                                                                                                                     "박영호 수배" 피켓을 들고 있는 원정단 뮤직메세(악기쇼)가 4월 1일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원정단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뮤직메세 앞 광장인근에서 뮤직메세 방문객들과 지나가는 독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장에서 다시 일하고 싶어서 사장을 만나러 독일에 왔다. 우리 이야기를 많이 퍼뜨려 달라, 지지해 달라”며 선전물을 나눠주었다. 오전 11시 원정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인근 콜텍 지회장은 “창문하나 없어 나무 먼지를 마시며 일해 왔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최저임금 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발전할 것이고 우리 노동자들 역시 잘 살 것이란 생각에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200만원으로 공장을 세운 박영호 사장이 한국 재계 120위의 부자가 되어도 우리는 최저임금을 받아왔다. 심지어 한 여성 노동자는 관리자의 탄압에 자살까지 하게 됐다. 이것이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삶이다”며 그동안 당해온 탄압을 설명했다. 설명을 듣던 외국인들이 이인근 지회장과 원정단 선전물을 번갈아가며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DSC_0056_.jpg                                                                           기자회견, “원정단은 자본주의의 위기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이런 상황속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콜트 박영호 사장은 오히려 공장을 폐쇄하고 공장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옮겼다. 만나자고 애걸복걸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손해배상 청구였다. 우리는 사장을 만나기 위해 40미터 상공의 송전탑에 올라가 한 달 동안 단식을 했지만, 사장은 우리를 버렸다. 그래서 오늘 독일에서 만나 우리의 공장을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이다”고 소리쳤다. 콜트 노조 김성일 조직부장은 “노동자 한 명이 노조를 인정해 달라며 분신을 했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6개의 법인을 갖고 있는 콜트는 노동자를 죽이는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콜트는 제품의 5%만 한국에 팔고 95%는 전 세계에 수출한다. 우리가 아무리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말해도 박영호 사장은 세계에 수출하는 95%를 믿고 한국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 곳 뮤직메세 방문객들이 콜트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면, 그것은 간접적으로 한국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제연대도 이루어졌다. 국제미디어 및 엔터테이먼트 산별 노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가 경제위기로 어렵다고 하지만, 그 경제 위기는 우리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한 자본가들이 스스로 판 무덤”이라며 “한국 노동자들은 그것에 맞서 몸소 투쟁하는 것을 지난 G20 반대 집회에서 보여줬다. 또 오늘 바로 이곳 푸랑크푸르트 뮤직메세에서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고용의 문제를 갖고 싸우는 이들의 투쟁에 우리가 동참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리고 뮤직메세 취재진 일부가 원정단에게 다가와 관심을 보였다. 그러던 중 뮤직메세 경비원들이 원정단에게 다가와 “콜트 사장이 이인근, 김성일을 만난다고 한다. 어떻게 할 건지 말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원정단은 “우리는 금속노조 전 조합원을 대표해 현장 노동자들과 온 것이다. 현장 노동자만 만나려는 것은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오후 2시경, 콜트 쪽에서는 “이인근, 김성일과 금속노조 1명씩만 만나겠다.”며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면담을 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콜트 측과의 면담 장소는 뮤직메세 건물 외곽의 작은 회의실이었다. 콜트 쪽은 취재진을 거부하고 원정단 3인만을 만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노조는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들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우리가 시끄럽게 하니까 업체 계약률이 떨어질 것 같아서 면담을 하는 것 같았다”고 결과를 전했다.
1.jpg                                                                                                                                                          독일에서 만난 콜트 박영호 사장은 “더 이상 공장 돌릴 일 없다. 포기하고 한국서 다른 걸로 협의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면담을 끝마친 원정단은 “사장이 공장을 돌린다고 할 때까지 뮤직메세 기간 동안 노동자들의 깡다구를 보여줄 것”이라며 사물놀이와 선전전을 진행했다. 뮤직메세가 문을 닫는 6시경에 광장을 나온 방문객들은 원정단의 사물놀이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원정단이 권해주는 선전물을 받아갔다
DSC_0268_.jpg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풍물놀이는 뮤직메세 광장에서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풍물소리는 뮤직메세 광장을 꽉 채웠다. 이날 원정단은 오후 9시까지 하루 정리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저마다 손에 촛불을 소중히 감싸 바람으로부터 촛불을 보호했다. 원정단은 “면담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콜트 박영호 사장은 우리의 선전전에 신경이 곤두섰다. 우리는 박영호 사자잉 가는 곳엔 어디든 간다. 우리를 죽이면 죽이려고 할수록 우리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촛불 정리 집회에는 독일 유학생들과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참여해 함께 촛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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