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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떡고물 받아먹기
작성자 자본주의
댓글 0건 조회 3,004회 작성일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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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운동

자본주의 떡고물 받아먹기


  [특집-노동운동성찰①] ‘자본주의 바로 알기’부터 다시 시작 … 대안사회 토론해야


  취업비리, 성폭력, 도박… 노동운동의 도덕성이 무너지고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노사화합을 빙자한 뒷거래가 판치고, 관료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노동운동을 망치고 있다. 권력에 빠진 종파주의 운동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기업별 의식에 갇혀 지역과 전국, 전체 계급운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본주의에 갇혀 변혁운동을 지향하지 못하고 있다. 주간<변혁산별>은 ‘노동운동성찰’ 시리즈를 통해 노동운동 위기의 진짜 원인과 극복방안을 제안해 함께 토론하고, 현장과 함께 실천해나가고자 한다. <편집자 주>


  자본이 인류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백 년밖에 되지 않는다. 인류가 발전해 온 전체 역사 중 자본주의가 장악한 시간은 아주 짧다.


  마르크스는 자본에 대해 "만약 화폐가 한 쪽 뺨에 피를 띠고 세상에 출현하였다면 자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면서 출현하였다"는 말로 자본주의 본질을 말하였다. 그런데 지배계급들은 자본주의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완결체라고 주장하며, 대다수 민중에게 고통과 희생만을 안겨주는 자본주의 체제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발 경제위기에 대해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당연한 결과이며 이러한 공황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반복된다는 자명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주장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된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폭로하고 그 모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


  자본주의 떡고물 안주하는 노동자


  그런데 지금의 노동운동 내의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가?

  노동운동의 기본인 자본주의에 대한 연구나 분석은 외면하고 대량생산의 물질적 풍요에 젖어 헤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동차의 크기가 더 커지고 주택의 평수가 더 넓어지는 풍요와 편안함에만 목을 매고 그 풍요가 또 다른 어떤 이의 고통과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 하는가?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에서 합법적 도박으로 돈을 벌게 되면 누군가는 잃게 된다는 사실과 거대자본과의 도박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왜 망각하는 것일까?


  부자에게 기부와 세금을 많이 내야 된다고 주장은 하지만 정작 우리는 생색내기가 아닌 진실로 극빈층에 대한 기부나 따뜻한 손길을 내 민 적이 있는가?


  보수정당에서조차 따뜻한 시장을 주장할 만큼 이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이 싸늘한 사회에 온도를 조금씩 올리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때론 편안함이 주는 장점보다 불편함이 주는 장점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 이후 사회를 준비하자


  앞에서 말했듯이 자본주의의 대한 이해나 성찰이 없으니 앞으로 건설해야 될 사회의 그림도 없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사회에 대한 목적 없이 하는 노동운동은 체제 존속을 위해 자본가들이 던지는 콩고물을 받아먹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수밖에 없다.


  노동운동 내에 자본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사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사회주의 혹은 대안사회가 어떠한 형태가 되었던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가 잉태한 절대 다수의 고통과 희생으로 소수의 안락함이 유지되는 사회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과연 어떠한 사회일까? 현장에서의 치열한 투쟁과 함께 새 세상의 도면을 그리는 것도 함께 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선 사회를 위해 토론을 지금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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