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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경제위기 책임전가 심판대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보며 … 노동자 정치의 부활을 꿈꾸자
울산 북구 재선거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지만 정작 누굴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후보가 희망을 줄지 정확하게 말을 하지 않는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노동자의 이름을 걸고 나온 후보들이 정작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인지 의문만이 흐르고 있다.
재선거와 관련하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후보단일화는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놈이 그놈이지’라며 혀를 차는 조합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노동자정치를 내건 양당에서 과연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인가라는 걱정이 많은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분열된 양당 모두가 싫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 똑같은 것 아니냐라거나 그래도 노동자 정당이 있는 게 나지 않냐고 말하기도 한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나 후보가 선택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조합원들도 있다. 현대차 지부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성명서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성명서를 통해 보듯이 후보 단일화는 분명 이루어져야 한다.
후보단일화는 분명히 이뤄져
노동자는 하나라는 구호를 양당에서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노동자 지역이라는 북구 재선거에 양당이 서로 입장차를 보이며 후보단일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현장에서조차 등을 돌릴 것이 분명하다. 다행스럽게도 4월 7일 양당 후보 측이 만나 조합원 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맘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민노당 김창현 예비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예비후보는 6일 오후 2시 만나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한 최종 담판을 벌이고 △북구 소재 사업장 민주노총 조합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하며, 여론조사는 비정규직 25%와 주민여론조사 25%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가상대결 방식과 적합도 방식을 실시하여 각자 득표율 평균을 산정한다고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4.29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안경률 사무총장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공천 이유를 밝혔다.
최종 심사대에 올랐던 김수헌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은 낙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한나라당은 이후 심각한 분열이 예상되고 있다.
노동자 대변하는 정당 필요하다
노동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정치를 통하여 울산 북구 재선거가 진보정치의 청신호가 울리기를 바라지만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열은 좋지만은 않다. 찍을 사람 없다고 말하는 조합원이 있지만 그래도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고, 이어 노동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해 진보정치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울산 북구 재선거는 MB정권에 대한 분명한 심판과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심판대가 될 것이다. 울산 북구 재선거는 단지 진보적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쓰러져가는 노동자, 민중이 정권과 자본에게 경제위기의 책임을 묻는 투쟁을 벌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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