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콜트! 아웃 콜트!” 콜트 부스에 진입(미디어충청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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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콜트! 아웃 콜트!” 콜트 부스에 진입 [콜트콜텍 독일원정] 우리는 일하고 싶다 프린트하기 2009-04-03 09시04분 천윤미
"NO COrt, Cort Out!"을 외치는 원정단원을 제지하려 경비대가 달려들고 있다 2일 오전 11시 30분, 뮤직메세 내 콜트 전시 부스에 원정단이 나타났다. 삽시간에 콜트 부스 주변에 나타난 원정단이 겉옷을 벗자, 노란색 조끼가 드러났다. 원정단은 구호를 외치며 선전물과 콜트 박영호 사장의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허공으로 날렸다. 콜트 부스 앞에서 바이어를 만나던 박영호 사장과 직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박 사장이 몸을 피하는 순간, “노 콜트! 노 콜트! CEO 박영호!"를 외치는 원정단원들을 뮤직메세 경비대가 저지했다. 자신들 보다 한 뼘은 더 큰 경비대가 원정단원의 옷깃과 가방을 부여잡고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뮤직메세 방문객들이 바닥에 떨어진 수배전단지와 선전물을 주워서 읽기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과 경비대가 ‘원정단’을 끌고 가자, 원정단의 선전물을 읽던 방문객들이 원정단을 대신해 경비대들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원정단이 건물 내 이동파출소로 가는 내내 방문객들은 “한국 노동자다. 콜트 사장이 나쁜 거다. 심하게 다루지 마라. 풀어줘라”고 앞 다투어 말했다. 뮤직메세 경비대는 원정단의 사진을 촬영한 기자들까지 건물 내 파출소로 데리고 가 신분확인을 하기도 했다. 원정단원들의 여권과 출입증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원정투쟁 첫날 조언을 구했던 퀸젤 변호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원정단원들은 오후 1시 경에 모두 풀려났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 보다 더 힘차게 투쟁" 북은 울리고 콜트 노조 김성일 조직국장은 “어제 사장이 ‘한국 공장은 절대로 다시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어제 우리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고 마음을 열어주었다면 콜트는 망신살이 뻗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사고방식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제 2의 제3의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전에는 콜트를 자랑스러워 했다. 세계에 내놓는 기타를 만든다고. 근데 지금은 개 같은 사장이라고 한다. 우리 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박영호 사장은 지금이라도 공장에 돌아가고 싶다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백번 사죄하고 다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정단의 뮤직메세 진입 소식은 뮤직메세 참가업체와 방문객, 바이어들에게 큰 화젯거리가 됐다. 많은 이들이 뮤직메세 광장을 지나 갈 때면, 원정단에게 손을 흔들고 ‘노 콜트’가 새겨진 버튼을 받아갔다. 또 이들이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외국인들에게 각 나라의 말로 원정단의 투쟁을 알려주었다.
투쟁기금도 모금되었다. 메세를 방문했다가 원정단의 투쟁 소식을 알게 된 한국인과 독일인이 “타국까지 와서 고생인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이 것뿐이라서 미안하다”며 선뜻 자신들의 지갑을 열었다. 오후부터는 뮤직메세 방문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이 시작되었다. 방문객들은 “음악소리와 마이크 소리가 너무 커서 메세 건물에서는 울린다. 소리를 약간 줄이면 잘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 오전 당신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당신들이 못가면 내가 선전물을 뿌리겠다.”며 원정단에게 선전물을 받아가기도 했다. 다른 방문객들 역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버튼을 다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 당신네 사장은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심지어 원정단에게 시끄럽다며 위협하는 독일인에게 “이 사람들은 정말 옳은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이 계속 행패를 부리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CEO 작곡의 "콜트" 악보는 계속 쉼표를 달고 있다. 이유는 콜트가 노동자들의 공장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뮤직메세 앞 퍼포먼스 이날 원정단에 합류한 유학생 문 성원 씨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퍼포먼스를 뮤직메세 광장에 설치했다. 이 퍼포먼스에 대해 성원 씨는 “이 악보는 계속 쉬는 음표를 달고 있다. 이유는 콜트업체가 노동자들의 공장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연주를 하고 싶어도 쉬어야하기 때문에 연주를 할 수 없다. 나는 박영호 사장이 강제적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퍼포먼스를 보고 달려와 함께 사진을 찍고 버튼을 옷깃에 달았다. 오후 7시 부터는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몇 안 되는 소수일지라도 힘내서 우리 공장을 돌려받자!”는 목소리가 뮤직메세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원정단의 모든 것을 돕고 있는 한국유학생들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당원들이 참가했다. 한편 독일 금속노조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독일 금속노조 깃발을 선전전 자리에 놓을 것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했다.
개도 "No Cort!" 목걸이를 두르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독일 금속노조 프랑크푸르트 지회 카틴카 부지회장은 “노동자 탄압으로 만든 기타는 기타가 아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지금 이리로 오라! 콜트 부스에서는 알 수 없는 콜트가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바로 이들 노동자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며 행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원정단원들은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 보다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박영호 사장의 생각과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투쟁은 이후 더 빡쎄질 것”이라고 뮤직메세에 경고했다.
비록 작지만 오늘도 콜트/콜텍 노동자의 희망을 담아 촛불이 켜졌다.
"NO COrt, Cort Out!"을 외치는 원정단원을 제지하려 경비대가 달려들고 있다 2일 오전 11시 30분, 뮤직메세 내 콜트 전시 부스에 원정단이 나타났다. 삽시간에 콜트 부스 주변에 나타난 원정단이 겉옷을 벗자, 노란색 조끼가 드러났다. 원정단은 구호를 외치며 선전물과 콜트 박영호 사장의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허공으로 날렸다. 콜트 부스 앞에서 바이어를 만나던 박영호 사장과 직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박 사장이 몸을 피하는 순간, “노 콜트! 노 콜트! CEO 박영호!"를 외치는 원정단원들을 뮤직메세 경비대가 저지했다. 자신들 보다 한 뼘은 더 큰 경비대가 원정단원의 옷깃과 가방을 부여잡고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뮤직메세 방문객들이 바닥에 떨어진 수배전단지와 선전물을 주워서 읽기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과 경비대가 ‘원정단’을 끌고 가자, 원정단의 선전물을 읽던 방문객들이 원정단을 대신해 경비대들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원정단이 건물 내 이동파출소로 가는 내내 방문객들은 “한국 노동자다. 콜트 사장이 나쁜 거다. 심하게 다루지 마라. 풀어줘라”고 앞 다투어 말했다. 뮤직메세 경비대는 원정단의 사진을 촬영한 기자들까지 건물 내 파출소로 데리고 가 신분확인을 하기도 했다. 원정단원들의 여권과 출입증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원정투쟁 첫날 조언을 구했던 퀸젤 변호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원정단원들은 오후 1시 경에 모두 풀려났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 보다 더 힘차게 투쟁" 북은 울리고 콜트 노조 김성일 조직국장은 “어제 사장이 ‘한국 공장은 절대로 다시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어제 우리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고 마음을 열어주었다면 콜트는 망신살이 뻗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사고방식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제 2의 제3의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전에는 콜트를 자랑스러워 했다. 세계에 내놓는 기타를 만든다고. 근데 지금은 개 같은 사장이라고 한다. 우리 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박영호 사장은 지금이라도 공장에 돌아가고 싶다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백번 사죄하고 다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정단의 뮤직메세 진입 소식은 뮤직메세 참가업체와 방문객, 바이어들에게 큰 화젯거리가 됐다. 많은 이들이 뮤직메세 광장을 지나 갈 때면, 원정단에게 손을 흔들고 ‘노 콜트’가 새겨진 버튼을 받아갔다. 또 이들이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외국인들에게 각 나라의 말로 원정단의 투쟁을 알려주었다.
투쟁기금도 모금되었다. 메세를 방문했다가 원정단의 투쟁 소식을 알게 된 한국인과 독일인이 “타국까지 와서 고생인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이 것뿐이라서 미안하다”며 선뜻 자신들의 지갑을 열었다. 오후부터는 뮤직메세 방문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이 시작되었다. 방문객들은 “음악소리와 마이크 소리가 너무 커서 메세 건물에서는 울린다. 소리를 약간 줄이면 잘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 오전 당신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당신들이 못가면 내가 선전물을 뿌리겠다.”며 원정단에게 선전물을 받아가기도 했다. 다른 방문객들 역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버튼을 다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 당신네 사장은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심지어 원정단에게 시끄럽다며 위협하는 독일인에게 “이 사람들은 정말 옳은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이 계속 행패를 부리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CEO 작곡의 "콜트" 악보는 계속 쉼표를 달고 있다. 이유는 콜트가 노동자들의 공장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뮤직메세 앞 퍼포먼스 이날 원정단에 합류한 유학생 문 성원 씨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퍼포먼스를 뮤직메세 광장에 설치했다. 이 퍼포먼스에 대해 성원 씨는 “이 악보는 계속 쉬는 음표를 달고 있다. 이유는 콜트업체가 노동자들의 공장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연주를 하고 싶어도 쉬어야하기 때문에 연주를 할 수 없다. 나는 박영호 사장이 강제적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퍼포먼스를 보고 달려와 함께 사진을 찍고 버튼을 옷깃에 달았다. 오후 7시 부터는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몇 안 되는 소수일지라도 힘내서 우리 공장을 돌려받자!”는 목소리가 뮤직메세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원정단의 모든 것을 돕고 있는 한국유학생들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당원들이 참가했다. 한편 독일 금속노조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독일 금속노조 깃발을 선전전 자리에 놓을 것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했다.
개도 "No Cort!" 목걸이를 두르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독일 금속노조 프랑크푸르트 지회 카틴카 부지회장은 “노동자 탄압으로 만든 기타는 기타가 아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지금 이리로 오라! 콜트 부스에서는 알 수 없는 콜트가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바로 이들 노동자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며 행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원정단원들은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 보다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박영호 사장의 생각과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투쟁은 이후 더 빡쎄질 것”이라고 뮤직메세에 경고했다.
비록 작지만 오늘도 콜트/콜텍 노동자의 희망을 담아 촛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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