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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장인 정신없이 만들 수 없다".(미디어충청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3,010회 작성일 20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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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장인 정신없이 만들 수 없다". [콜트콜텍 원정후기]뮤직메세에서 만난 경쟁업체 사장은? 프린트하기 2009-04-07 21시04분 천윤미(moduma@cmedia.or.kr) “콜트 박영호 사장은 음악 모르는 사람, 기타는 음악을 만드는 아름다운 것인데 기타를 돈으로만 보고 있다. 우리는 콜트/콜텍과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원정단이 "아바론"의 스티브 맥일라트 씨를 만난 것은 뮤직메세 앞 선전전을 하던 지난 3일 이었다. 스티브 씨는 “콜텍 사장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봐야만 했다. 나는 한국 기타 노동자가 투쟁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영국에서 고품질의 수제 기타를 소량 생산하는 업체의 사장이라고 소개한 스티브 씨는 콜텍 공장과 계약을 맺었다가 금전적인 손실과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바론은 몇 년 전, 소량 생산 품목 외에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타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년여 동안 전 세계의 기타업체를 찾아다니며 자신들과 기타를 만들 업체를 물색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콜텍 공장의 품질이 자신들의 수제 기타의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좋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계약을 맺었다. 또한 보다 좋은 기타 생산을 위해 아바론의 기타 장인을 콜텍 공장으로 파견해 아바론이 축적해 온 기술들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바론의 기타를 만드는 사람은 그냥 노동자가 아닌 장인이다.그만큼 그 방면에서 잘 알고 최고의 실력들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생산 공정 내에 장인 개개인이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공간이 따로 있다. 또한 주 38시간 오버타임 없이 일을한다. 그런데 콜텍은 뛰어난 실력자들을 단지 노동자로만 취급한 것 같다. 노동자들을 창문 없는 곳에 두고 일을 시키다니... 그것은 장인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22.jpg                                                                                                                                                                                                                                                                                                                                                                                               아바론으로 보내졌다가 반품된 기타, 폐쇄된 콜텍 대전공장에서 볼 수 있었다. 첫 해 콜텍 공장에서 생산된 기타는 영국 검증 기관에서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기타는 정말 최상급”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스티브 씨는 콜텍의 기타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 후 두 번째로 납품받은 기타의 상태와 콜텍 박영호 사장의 행동을 스티브 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 뒤틀어지고, 소리도 엉망인, 아바론의 입장에서는 “기타라고 말할 수도 없는 기타들”이 들어온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영호 사장에게 항의하자 “처음엔 문제가 전혀 없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나무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습한 나무를 사용해 기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기타가 망가진 것인데, 박영호 사장은 무조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우리가 계속 문제를 이야기 하자, 결국엔 문제가 있다고 시인하고 교체를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체된 기타 역시 하자가 있는 기타였다. 이것을 지적당하자 “박영호 사장은 갑자기 아바론의 디자인이 문제라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이미 영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아온 기타였다.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콜텍은 우리 아바론의 기타를 자신들이 계속 만들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런 곳에서는 우리 기타를 만들어선 안 된다. 그래서 거절했다. 기타는 노동자의 장인 정신없이는 만들 수 없다. 노동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곳은 기타 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며 “우리는 한국과 콜트/콜텍 박영호 사장에게 많이 실망 했다.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나는 적극 지지한다.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콜텍 이인근 지회장은 “당시 사측이 아바론의 돈이 입금 되지 않았다면서 다 만들고 내팽개쳐둔 것이고 그 과정서 습기 먹었을 것”이라며 “아바론은 하자 있는 기타를 새로 만들어 줄 것을 원했지만, 콜텍은 그 제품을 보수해서 다시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스티브 씨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까지 생각도 못했다”며 “다시는 박영호 사장과 계약을 맺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당한 일들을 업계에 이야기 하고 원정단의 투쟁을 지지해 달라고 말하겠다”고 약속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한편, 7일 오후 아바론측의 주장에 대해 콜텍에 확인하자 콜텍 해외영업부는 “2003년 아바론과의 계약관계에 대해 기억은 하지만, 해당 공장이 폐쇄되었고, 그 건은 다른 채널로 확인해야할 것 같다. 관리부 이00 부장이 알지 않겠냐”며 관리부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관리부는 “이 부장은 자리를 비웠고 잘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또 해당 자료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명확히 하지 않았다. * 인터뷰에 응한 아바론의 주장이 경쟁업체로서 콜텍과의 거래를 부풀려 얘기했을 수도 있어 콜텍측에 사실관계등을 확인했으나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취재를 마친 기자는 아바론 주장의 사실여부를 떠나 "노동자의 장인 정신없이는 만들 수 없다."거나 기타노동자를 "장인"이라 표현하며 주 38시간 오버타임 없이 일한다는 아바론 기타와 창문조차 없는 곳에서 일한 콜텍노동자의 기타가 오버랩 되며 나오는 한숨을 참을 수 없었다. 덧붙임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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