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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덫을 경계하라
작성자 건강성
댓글 0건 조회 2,887회 작성일 2009-04-15

본문

 

  노동운동


자본의 덫을 경계하라


  [특집-노동운동성찰③]


도박·단란주점·노래방도우미의 유혹 … 노조 간부는 공인


  어용노조나 다름없는 조직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것을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역사적 투쟁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정성을 가지고 복무한적 없는 자들이 투쟁 지침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탈퇴를 하고 있다.


  이런 어용세력들과 민주노조가 다르다는 선명성있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서 그들을 심판대에 제대로 올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다.


  민주노조의 선명성 도덕적 자세부터 출발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말살 정책이 극에 달해 있다. 그 공격의 한 축으로 노동운동내의 도덕성에 대한 흠집내기로 심심찮게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차지부의 도박사건 그리고 무의식 속에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노동조합 간부들의 유흥주점 출입 등 이러한 문제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정권과 자본의 공격에서도 조합원들의 지도부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 어떤 조직에서든 공인은 항상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된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내의 공인은 바로 노동조합을 이끌어 가는 지도부와 간부들이다.


  도덕적 해이 속에 터져 나오는 사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쌓아온 수많은 간부들의 노력들을 단 한 번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게 만든다. 그 만큼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 간부 공인임을 잊어서는 안돼


  때때로 자본은 ‘덫’을 쳐놓고 노조간부들이 그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리기도 한다. 조합원의 장삿집에 가서 수백만원씩 돈을 잃어주며 도박 판돈을 대주기도 하고, 은밀하게 단란주점으로 불러내 양주를 먹인다. 처음엔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자본은 돌변한다. 자본의 덫에 빠진 노조간부의 종말은 비참하게 버림받는 것 뿐이다.


  조합원들은 결코 지도부의 도덕적으로 얽힌 문제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중을 이끌어 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부가 서 있는 자리가 무거운 책임이 뒤 따른다는 사실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문화는 철저하게 자본시장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젖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임은 부정 할 수 없다. 자본의 문화가 아닌 노동문화라고 할 만큼의 뚜렷한 문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노동자문화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를 반대하고 세상의 변혁을 꿈꾸는 우리가 아무 거리낌 없이 잘못된 문화에 대해 자각하지 않고 금기시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돈으로 성을 살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사소한 도박일지라도 명백한 범죄임을 명심하고 노동자들이 즐겨야 할 문화가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는 더불어 다수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길 희망한다.

  인간에 대한 소외와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자본의 문화를 몰아내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함께하는 노동자 문화로 확 바꿔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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