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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내 얼굴에 침뱉기
작성자 사기꾼
댓글 0건 조회 2,954회 작성일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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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산별

금속노조 내 얼굴에 침뱉기


  비정규직 외면한 금속노조 간담회?현장순회를 보며 … 비정규직 말 아닌 행동으로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이 전북지역에서 있었습니다. 금속노조 간부들이 전북지역에 내려왔고 전주공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아침에 복사를 하느라 전주위원회에 올라갔다가 금속노조 위원장님을 만났습니다.

  복사를 하고 지회 사무실로 내려와 있었는데 9시부터 간담회를 했다더군요. 우리 비정규직지회한테는 아무런 말 없이 정규직 대의원들하고만 말입니다.


  전에 국회의원들이 왔을 때도 그랬었지요. 우리 지회는 쏙 빼고 정규직 대의원들하고만 간담회를 하고 갔었지요.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


  정규직만 만나고 가는 국회의원님들


   그런데 더 확 달아오른 것은 오늘이 우리지회 교섭날이었습니다. 사측이 나오지도 않는 초라한 교섭인데, 금속노조조차 외면하더군요. 같은 공간에서 비정규직 지회의 교섭이 있는데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다니…


  결국에는 교섭국장을 불러서 사진이라도 같이 찍자고 어거지로 사진 한 방찍었습니다. 그렇게 교섭자리에서 나오지 않는 사측을 기다리며 근천을 떨고 있는데, 또 다시 우리지회한테는 아무 말 없이 현장순회를 가 버렸습니다. 참나, 그렇게 "비정규직 비정규직" 외쳐대더니…


  교섭자리를 언능 정리하고 부랴부랴 현장순회에 따라 나섰습니다. 우리지회 조합원들이 실망 할까 해서요. 뒤 따라다니면서 보니 현장 순회하면서도 어쩜 그렇게 비정규직은 잘도 골라내면서 다니는지요. 버스부부터 같이 다녔는데 버스부와 엔진부를 돌면서 우리지회 동지는 딱, 2명 만났습니다.


  정규직만 만나는 산별노조


  오후에 중앙교섭 참관을 하고 금속노조 위원장과 간담회를 하였습니다. 위원장께서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말입니다.


  “챙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무처장께서 사과를 하십니다. 당연히 사과를 하셔야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 일인데…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역 동지께서 작년에도 그랬다고 한마디 거들더군요. 다음에도 이런 일이 또 있을 겁니다. 왜요? 금속노조 눈에는 비정규직이 안 보이거든요.


  금속노조 위원장이나 간부들 개인이야 절대 그렇지 않지요. 금속노조의 풍토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제 얼굴에 침을 뱉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옹알이를 하는 것도 챙피합니다. 그래서 더 심하게 제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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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분노의 화살은 지배계급에게


  현장에서 바라 본 금속노조 폭력사건 … 싸움도 하기 전에 지리멸렬


이명박 정권과의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조합은 사무처 내부의 폭력사태로 또 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성폭력, 비리문제로 물만난 듯 공격하는 자본과 정권의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늘 입 버릇 처럼 불법폭력단체로 치부하던 저들의 주장에 오히려 힘을 보태는 격이 되고 말았다.


  노동운동 내부의 폭력사태는 이번 뿐아니라 간간히  있었지만 표면화 되지 않고 묵인 혹은 은폐하며 지금까지 흘러 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 때문에 동지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노동운동 내부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것일까?


  폭력의 정당성은 생존을 위한 방어일때


  우리는 수 많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그 핵심적인 내용은 폭력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그렇다면 폭력은 항상 나쁜 것일까? 아니면 정당한 폭력은 무엇일까?


  자본과 정권이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먼저 폭력을 사용한 측이 생존을 위해 방어하는 노동자들에게 왜 방어하느냐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살기 위해 저항하는 것일 뿐 저들처럼 남의 것을 약탈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본과 정권을 상대로 한 투쟁은 정당한 것이며 사회 기득권층의 일방적 횡포의 칼날을 무디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분노의 화살은 동지가 아닌 자본과 정권


  조직 내부의 폭력사태는 대부분이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발적이거나 아님 묵혀 둔 상태에서 폭발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분노하고 그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는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부터 본질을 알고 그것에 저항해야 할 때이다. 그것을 함께 조직하고 만들어가는 동지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여지는 폭력은 이유 불문하고 정당성이 없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생명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장하는 노동운동 내부에서 비민주적 폭력은 노동운동 전체에 먹칠을 하는 큰 잘못이다.


  노동운동내 폭력사태에 대해 조직의 체면이나 비판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묵인하거나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훗 날 더 큰 문제를 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금까지 노동운동내에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패쇄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우리는 항상 저들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고 워낙 이데올로기 공세로 진실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문제로까지 공격받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무오류의 덫에서 갖혀 있는 것은 아닐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패쇄적인 자세는 더 큰 화를 불러올 뿐 조직의 건강과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픔이 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모습들이 내부적 규율로 소통될 때 비로소 이러한 폭력사태 같은 일들은 사라 질 것이다.


  무오류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본질을 제대로 치유 할수 있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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