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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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이지 마라
[노무현과 노동자] 동지를 위해 죽어간 수많은 전태일과 비정규직을 애도하라
사람이 자꾸 죽는다.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죽기도 한다.
조금만 돌아보아도 용산에서 6명이 죽었고 대전에서 박종태열사가 죽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죽었다.
세상이 시끄럽다. 어느 죽음인들 서럽지 않고 슬프지 않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결국은 죽지만 어떻게 죽었는가는 천차만별이다. 명을 다 하고 죽는 것이야 슬프더라도 어쩔 수 없다지만, 안 죽어도 되고 또,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자꾸 죽어가니 문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죽음 앞에서는 계급이 생긴다.
아…… 서민의 개죽음이여.
박종태 열사와 수 없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정규직을 애도하라.
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이타적인 가슴으로 죽어간 수많은 전태일을 기억하라.
심란하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이 터져버릴 것 같은 심장을 어찌하랴.
아파트앞 채소장수 할머니가 그런다.
"국민들이 촛불들어 살려놨더니 왜 저렇게 갔대야…"
그래 움직이자.
"안타깝지만 전선이 이동한다"고 좌절하지 말자.
그래 더 힘들어지겠지.
우리의 요구가, 우리의 외침이 안 들리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박종태 열사를, 글뚝 위의 쌍용차 동지를, 이 와중에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지 않겠나?
동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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