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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청소노동자 연대하는 경주
[6월 투쟁] 외주화 저지-비정규직 정규직화 6월 3일 금속 경주지부 총파업
현재 경주는 경북일반노조 재활용 선별장 투쟁으로 열기가 뜨겁다.
경주시 소속 계약직 노동자로 일하던 쓰레기 매립장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들은 지난 1월 경북일반노조에 가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10년 넘게 일하던 노동자들에게 비정규직법을 이유로 오는 7월 1일부로 해고하겠다는 통보 때문이었다.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경주시는 이참에 민간으로 위탁시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민간기업에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지원해주겠다던 주장을 하기 전에 자신들부터 모범을 보여 정규직 전환을 실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을 악용하고 있다.
5월 8일 한나라당 일색인 경주시장과 시의회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경주시 공공성의 중요한 업무를 민간으로 팔아치우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분리하여 자원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만든 소중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가 무참히 짓밟힌 것이다.
어버이날 경주시의회의 만행
5월 8일 경주시의회 임시 회의는 시청을 가득 메운 경찰의 호위 아래 재활용 별장 민간위탁안을 상정하고 통과 시켰다. 당당하다면 무엇이 두려워 공권력의 울타리 안에서 그런 짓거리를 한단 말인가?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경청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억압하고 강제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MB정권과 다를 바 하나 없는 작당들이다.
이날 경찰의 과잉충성은 한 발 더 나갔다. 어디서 수급한 자들인지 모르는 사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조폭’같은 이들이 노동자들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게 제압한 후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이 폭행으로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비롯해 10여명의 노동자들이 골절과 인대파열로 부상을 입었다.
충성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과잉진압을 은폐하기 위해 오히려 지역의 간부 14명에게 소환장 보내며 공안탄압의 본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특히 개별사업장의 경우 소환장이 거의 없었으나, 유독 다스지회에만 4명의 소환장이 발부된 것은 지나가는 개가 봐도 무슨 짓거리 인지 알 것이다.
공안정국 조성의 피해가 자본에게 돌아가도록
민주노총의 주력대오인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조합의 조정 일정보다 조금 빠른 절차에 돌입하였고, 6월 3일 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지역의 자본가들은 경주의 공안정국에 편승하여 현장 조직이 위축되길 바라며 자신들의 공격의 칼날을 준비하고 있다.
공안정국 조성이 결국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교훈을 분명히 저들에게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저들이 원하는 대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뒷걸음질 친다면 노동자들의 희생만 늘어나고 현장은 초토화될 것이다.
구조조정·복지축소·임금동결과 함께 불어닥친 공안정국 돌파를 위해 총력투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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