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유인촌,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뉴스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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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유인촌, 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
국민을 계도하려는 자전거 타기, 그러나 노무현은...
09.05.29 12:21 ㅣ최종 업데이트 09.05.29 21:27 진민용 (jmy386)
노무현 자전거, 유인촌, 이명박, 노무현 손녀, 녹색성장
출처 : 이명박과 유인촌, 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 - 오마이뉴스
▲ 청와대 뒷길에서 손녀를 자전거에 태운 노 전 대통령. ⓒ 봉하마을 제공 노무현자전거 광고 카피가 떠오릅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옵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의 일상 사진들이 많이 공개되고 있는데, 특히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영락없는 할아버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마을회관과 사저, 인근 마을까지 다니는 모습들이 공개되면서 노무현과 자전거는 떼 놓을 수 없는 것이 됐습니다. 퇴임 이후에만 자전거를 즐겼던 게 아닌 듯합니다. 손녀를 청와대로 불러 자전거에 태워 다니는 모습도 보였으니까요. 그가 이렇게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고, 또 굳이 작은 마을에서 스쿠터나 자동차를 이용할 거리가 안 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노무현과 자전거는 참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달리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습니다. 덕분에 보좌관들까지 자전거를 타며 수행을 하는 불편함은 있었겠지만, 그 정도야 대수겠습니까. 다리도 튼튼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자전거야말로 봉하마을과 노무현을 제대로 어울리게 해 주는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요. 이명박 대통령, 녹색성장 시대 "자전거 출퇴근" 의미는? 출처 : 이명박과 유인촌, 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 - 오마이뉴스
▲ 창원에서 개최된 "자전거축제"행사에 참석한 이대통령. ⓒ 청와대 이명박 자전거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도 자전거 출퇴근을 시범 보이신 바 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취지는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들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전국의 도로망에 자전거 도로도 함께 설치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전거와는 그 의미가 좀 다릅니다. 일단 현직 대통령이 타는 자전거가 주는 의미가 뭘까요. 그건 바로 "계도용"이라는 겁니다. 즉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시범을 보였으므로, 이제부터 국민들은 따라할 것이니라"는 것 말입니다. 그것도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한 번도 자전거를 타고 청와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손녀를 불러서 뒷길에서 태워주는 장면이 찍혔고, 그것도 서거 이후에 공개됐습니다. 옛말에 "사람이 천성에 없는 짓은 시켜도 못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에 배고, 습관이 된 일이 아니라면 그건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녹색성장을 몸으로 보여주시겠다며 자전거 시범을 보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게 왠지 요즘말로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이겁니다. 몸에 배지 않았고, 자전거를 탈 일도 별로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는 그래서 어색합니다. "계몽"하시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별로 계몽되거나 따라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의 자전거 타기... 시범으로 끝날 일
▲ 유인촌 장관이 수행원들과 함께 한 자전거행사에 참석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이 같은 결과에는 이 대통령의 "과거"도 한몫합니다. 현대건설 회장, 현대산업개발(구한국도시개발) 사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한라건설 회장, 현대종합목재 사장 등 그가 과거에 몸담은 기업들은 대부분 "토목 건설" 분야였습니다. 이것들은 그야말로 생태파괴, 자연훼손, 산림파괴 등의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앞에서 진두지휘하며 온 세계의 산림과 초목, 그리고 강과 바다의 환경을 파괴하는 "건설" 전문가가 이제 대통령이 됐다며 "자전거" 타기를 하다니요. 그것도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말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또한 마찬가집니다. 그의 재산은 수백 억에 달합니다. 본인은 "배용준과 비교하면 얼마 안 된다"는 말을 해명이라고 했지만, 그런 재산을 가진 장관이 지금까지 자전거를 몇 번이나 타고 다녔을까요. 자전거 타려면 노무현처럼...
▲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노무현 전 대통령. ⓒ 봉하마을 노무현 자전거 월 수백 만 원씩 하는 "클럽"에서 헬스와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 아니던가요. 거기서 고정식 자전거를 타시던 분이 장관이 됐다며 역시 "계도" 차원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왠지 어색함을 넘어서서 냉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한강변의 멋진 공원을 고급 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대통령과 장관, 머리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안전운전"까지 시범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왠지 그게 그리 편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그냥 하던 대로 기사 딸린 고급 승용차를 타고 기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토목공사에 앞장서시면 어쩔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밀짚모자에 흙묻은 바지와 신발을 신고, 뒤에 손녀 엉덩이 아플까봐 수건을 말아서 깔아주며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 비닐봉지를 들고 시골길을 달리는 그 자전거…
▲ 청와대 뒷길에서 손녀를 자전거에 태운 노 전 대통령. ⓒ 봉하마을 제공 노무현자전거 광고 카피가 떠오릅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옵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의 일상 사진들이 많이 공개되고 있는데, 특히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영락없는 할아버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마을회관과 사저, 인근 마을까지 다니는 모습들이 공개되면서 노무현과 자전거는 떼 놓을 수 없는 것이 됐습니다. 퇴임 이후에만 자전거를 즐겼던 게 아닌 듯합니다. 손녀를 청와대로 불러 자전거에 태워 다니는 모습도 보였으니까요. 그가 이렇게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고, 또 굳이 작은 마을에서 스쿠터나 자동차를 이용할 거리가 안 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노무현과 자전거는 참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달리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습니다. 덕분에 보좌관들까지 자전거를 타며 수행을 하는 불편함은 있었겠지만, 그 정도야 대수겠습니까. 다리도 튼튼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자전거야말로 봉하마을과 노무현을 제대로 어울리게 해 주는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요. 이명박 대통령, 녹색성장 시대 "자전거 출퇴근" 의미는? 출처 : 이명박과 유인촌, 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 - 오마이뉴스
▲ 창원에서 개최된 "자전거축제"행사에 참석한 이대통령. ⓒ 청와대 이명박 자전거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도 자전거 출퇴근을 시범 보이신 바 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취지는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들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전국의 도로망에 자전거 도로도 함께 설치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전거와는 그 의미가 좀 다릅니다. 일단 현직 대통령이 타는 자전거가 주는 의미가 뭘까요. 그건 바로 "계도용"이라는 겁니다. 즉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시범을 보였으므로, 이제부터 국민들은 따라할 것이니라"는 것 말입니다. 그것도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한 번도 자전거를 타고 청와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손녀를 불러서 뒷길에서 태워주는 장면이 찍혔고, 그것도 서거 이후에 공개됐습니다. 옛말에 "사람이 천성에 없는 짓은 시켜도 못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에 배고, 습관이 된 일이 아니라면 그건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녹색성장을 몸으로 보여주시겠다며 자전거 시범을 보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게 왠지 요즘말로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이겁니다. 몸에 배지 않았고, 자전거를 탈 일도 별로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는 그래서 어색합니다. "계몽"하시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별로 계몽되거나 따라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의 자전거 타기... 시범으로 끝날 일
▲ 유인촌 장관이 수행원들과 함께 한 자전거행사에 참석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이 같은 결과에는 이 대통령의 "과거"도 한몫합니다. 현대건설 회장, 현대산업개발(구한국도시개발) 사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한라건설 회장, 현대종합목재 사장 등 그가 과거에 몸담은 기업들은 대부분 "토목 건설" 분야였습니다. 이것들은 그야말로 생태파괴, 자연훼손, 산림파괴 등의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앞에서 진두지휘하며 온 세계의 산림과 초목, 그리고 강과 바다의 환경을 파괴하는 "건설" 전문가가 이제 대통령이 됐다며 "자전거" 타기를 하다니요. 그것도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말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또한 마찬가집니다. 그의 재산은 수백 억에 달합니다. 본인은 "배용준과 비교하면 얼마 안 된다"는 말을 해명이라고 했지만, 그런 재산을 가진 장관이 지금까지 자전거를 몇 번이나 타고 다녔을까요. 자전거 타려면 노무현처럼...
▲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노무현 전 대통령. ⓒ 봉하마을 노무현 자전거 월 수백 만 원씩 하는 "클럽"에서 헬스와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 아니던가요. 거기서 고정식 자전거를 타시던 분이 장관이 됐다며 역시 "계도" 차원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왠지 어색함을 넘어서서 냉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한강변의 멋진 공원을 고급 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대통령과 장관, 머리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안전운전"까지 시범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왠지 그게 그리 편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그냥 하던 대로 기사 딸린 고급 승용차를 타고 기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토목공사에 앞장서시면 어쩔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밀짚모자에 흙묻은 바지와 신발을 신고, 뒤에 손녀 엉덩이 아플까봐 수건을 말아서 깔아주며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 비닐봉지를 들고 시골길을 달리는 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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