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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창원가족대책위 - 쌍용자동차 가족에게 드리는 글
작성자 창원가족대책위
댓글 0건 조회 2,772회 작성일 2009-06-23

본문


SDC15760.JPG

사랑하는 쌍용자동차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창원가족대책위 대표 권영희입니다. 밤새 연습했습니다

저도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마음 가득안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6월14일 창원가족대책위를 꾸렸습니다.

겁 없이 대표를 맡고 난생 처음 기자회견을 하면서 서러운 눈물도 참 많이 흘렸습니다.

하지만 얼굴도 모른채 흩어져 있던 우리들은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라는 이름으로 핏줄을 뛰어넘어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주 부르는 노래말 속에 나오는 “동지” 라는 말이 가족들의 가슴에도 새겨지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체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농민회에서, 민주노총경남본부에서, 민주노동당에서, 희망여성회에서, 마애사 절에서에서, 전교조 선생님들도 도와주시고.... 창원가족대책위를 넘어 더 큰 가족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선전전을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수 있는 길은 우리 가족들이 마음을 모으고 얼마나 많이 움직이고 정성을 다하느냐에 달려있는지를...

왜냐하면 우리가 외치는 정리해고반대, 공권력 투입을 막아내고, 공적자금 투입을 해낼수 있는 힘은 국민에게 있으며 그 국민들을 움직일 힘은 우리 가족대책위에 있으니까요...




가슴 절절하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자랑스런 남편 여러분,




곁에 있으면서 따듯한 밥 한끼 차려주고 싶은데....

이런 안타까운 마음마저 담아서 열심히 할께요.

그리고 참 고맙습니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찌 당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의로운 사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볼 수 있었겠습니까?

노동자의 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여전히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남쪽 끝 창원에서 힘찬 소식 가득 전해드리겠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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