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20년 한솥밥 먹던 사인데 제발 들어오지 말라”(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본문
쌍용, “20년 한솥밥 먹던 사인데 제발 들어오지 말라”
억장이 무너진다는 정아 씨, “그래도 싸울란다”
가족대책위 이정아씨. 그는 하루 종일 어두운 표정이었다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 제발요.” 밤새 뒤척이던 이정아(36) 씨가 눈을 뜬 시간은 오전 7시가 조금 안됐다. 담담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관리자들의 출근 시간이 가까이 되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하얀 소복을 입고 정문으로 간 정아 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정문과 떨어진 도로 맞은 편에는 경찰차량이 끝없이 줄 서 있었고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이 한 무리씩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다. 가족대책위가 일렬로 서서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라며 긴 띠를 만들었지만, 그들은 가족대책의의 외침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울 남편 힘내라’고 적힌 녹색 티셔츠를 입은 가족대책위는 그들을 쫓아가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제발 들어가지 말라”고 붙들었다. 정문 앞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정아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한솥밥 먹던 사이였는데, 제발 들어오지 말아라”는 정아 씨의 외침이 쌍용자동차 정문 앞을 울렸다. 벌서 4번째다. 사측 결의대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다음엔 만나지 말자고, 제발 나오지 말라고 그렇게 애원했건만, 16일 오전 쌍용차공장 주차장은 시간이 갈수록 관리자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정아 씨의 호소는 계속 됐다. “여기 공장안에 있는 분들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어서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여러분이 회사랑 이렇게 하면 안 돼죠. 제발 그러지 마세요.” 결국 정아 씨가 울음을 터뜨렸다. “울 아빠들과 함께 싸워주세요” VS “정상조업, 파업철회” 가족대책위가 건네주는 장미꽃 거부, “형님, 울 아빠랑 한 식구라면서요?” 이를 무시하고 관리자들의 집회가 주차장 공터에서 열렸다. 가족대책위들이 그들을 마주보며 펼침막을 들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들이 터지자, 가족대책위가 소리를 질렀다. “저희를 찍지 말고 저 사람들을 찍으세요. 저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남았다고 동료를 버리고 회사를 택했어요.” 가족대책위가 한 걸음 씩 그들에게 다가가 정면으로 얼굴을 바라보며 인간띠를 만들었다. 집회 참가자 몇 명이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대책위는 “지금이라도 제발, 제발 돌아가세요.”라며 관리자들의 소매를 붙들고 애원했다. 이를 의식한 듯 관리자 일동이 “정상조업, 파업철회”를 외쳤다. 잠시 가족대책위와 참가자간의 언성이 높아졌다.
쓰러진 가족대책위 정아 씨는 “상하이 차나 정부 놔두고 한솥밥 먹던 동료끼리 싸우고 있으니 눈물밖에 안 나요. 서른여섯 해 살아오며 요즘처럼 기가 막히는 건 처음이예요. 차라리 경찰이면 막 싸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이 아빠랑 동료였잖아요. 그래서 말만 꺼내도 눈물이 나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여가량 주차장 공터는 가족대책위의 울부짖음과 노조의 정당한 파업 설명 방송, 관리자들의 구호, 평택경찰서장의 해산방송으로 시끄러웠다.
정아 씨는 “관리자가 동원한 오늘 집회에서 남편과 함께 일하는 조립 4팀 형님 2명을 봤어요. ‘왜 나오셨냐, 우리 남편 짤리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물으니까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탁했죠. 제발 얼굴 보지 말자고.” 이날 정아 씨와 가족대책위는 남편의 동료들에게 장미꽃을 전해주며 “제발 비수를 꽂지 말고 함께 하자”고 애원했다. 그러나 장미꽃은 어느 누구의 손에도 전달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쇠갈고리 든 사람들이 과연 죄책감이나 가지고 있을까?” 가족대책위 17일 서울서 3보1배 진행, “이명박 대통령 만나겠다” 오전11시부터 관리자 1천여 명이 애초 집회신고가 되어있던 쌍용차 공장 후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가족대책위가 이들의 방송차량을 몸으로 막아서자, 곧바로 경찰들이 가족들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가족대책위 중 한 분이 실신해 쓰러졌다. 정아 씨는 “경찰이 사측의 편을 든다”며 “행패를 부리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이지, 용역도 아니고 무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물러서지 않자, 가족대책위가 웃옷을 벗어제끼며 “우린 무기도 없고 단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외쳤다. 순식간에 경찰들이 이들을 에워 쌓다. 공장안에서 이들을 바라보며 구호를 외치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철망에 매달리며 “풀어줘라, 건드리지 말아라.”고 소리쳤다. 노동자들은 가족대책위의 몸짓 하나라도 놓칠세라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었다. 가족대책위가 풀려날 때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은 철망을 움켜 쥔 손을 떼지 못했다.
경찰이 가족대책위를 막자 방패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정아 씨는 “차라리 경찰이나 직원이 우리에게 죄책감이 들어서 우릴 막았다면 용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쇠갈고리를 들고 우리 아빠들을 바라보고 서 있는 사람들이 과연 죄책감이 있겠냐”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관리자들은 공장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진입시도를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집회가 해산 된 후에도 정아 씨와 가족들은 쉽사리 후문을 떠나지 못했다. 정아 씨는 “이 싸움이 정당한 싸움이란 걸 꼭 알리고 싶다”며 “해고가 됐건 안됐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어려울 땐 밥 한 공기 먹을 거 반 공기로 줄이고, 반찬 세 가지였던 것을 한가지로 줄여서 함께 살자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평등하게 함께 살고 싶다는, 너무나 정당해서 어떤 이유도 붙일 수 없는 게 우리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모든 상황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 말 보다도 눈시울이 더 빨리 붉어진다는 정아 씨와 가족대책위는 17일 서울로 갈 것이란다. 대한문에서부터 3보1배로 정당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알리고 싶단다. 집회신고가 되어 있느냐는 물음에 정아 씨가 고개를 저었다. “3보1배를 막으면 우리 가족들이 청와대에 민원서류를 접수할 거예요. 18일날 이 대통령이 돌아온다니까 19일엔 우리랑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작성한 항의서를 꼭 전달할 거예요
가족대책위 이정아씨. 그는 하루 종일 어두운 표정이었다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 제발요.” 밤새 뒤척이던 이정아(36) 씨가 눈을 뜬 시간은 오전 7시가 조금 안됐다. 담담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관리자들의 출근 시간이 가까이 되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하얀 소복을 입고 정문으로 간 정아 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정문과 떨어진 도로 맞은 편에는 경찰차량이 끝없이 줄 서 있었고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이 한 무리씩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다. 가족대책위가 일렬로 서서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라며 긴 띠를 만들었지만, 그들은 가족대책의의 외침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울 남편 힘내라’고 적힌 녹색 티셔츠를 입은 가족대책위는 그들을 쫓아가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제발 들어가지 말라”고 붙들었다. 정문 앞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정아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한솥밥 먹던 사이였는데, 제발 들어오지 말아라”는 정아 씨의 외침이 쌍용자동차 정문 앞을 울렸다. 벌서 4번째다. 사측 결의대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다음엔 만나지 말자고, 제발 나오지 말라고 그렇게 애원했건만, 16일 오전 쌍용차공장 주차장은 시간이 갈수록 관리자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정아 씨의 호소는 계속 됐다. “여기 공장안에 있는 분들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어서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여러분이 회사랑 이렇게 하면 안 돼죠. 제발 그러지 마세요.” 결국 정아 씨가 울음을 터뜨렸다. “울 아빠들과 함께 싸워주세요” VS “정상조업, 파업철회” 가족대책위가 건네주는 장미꽃 거부, “형님, 울 아빠랑 한 식구라면서요?” 이를 무시하고 관리자들의 집회가 주차장 공터에서 열렸다. 가족대책위들이 그들을 마주보며 펼침막을 들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들이 터지자, 가족대책위가 소리를 질렀다. “저희를 찍지 말고 저 사람들을 찍으세요. 저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남았다고 동료를 버리고 회사를 택했어요.” 가족대책위가 한 걸음 씩 그들에게 다가가 정면으로 얼굴을 바라보며 인간띠를 만들었다. 집회 참가자 몇 명이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대책위는 “지금이라도 제발, 제발 돌아가세요.”라며 관리자들의 소매를 붙들고 애원했다. 이를 의식한 듯 관리자 일동이 “정상조업, 파업철회”를 외쳤다. 잠시 가족대책위와 참가자간의 언성이 높아졌다.
쓰러진 가족대책위 정아 씨는 “상하이 차나 정부 놔두고 한솥밥 먹던 동료끼리 싸우고 있으니 눈물밖에 안 나요. 서른여섯 해 살아오며 요즘처럼 기가 막히는 건 처음이예요. 차라리 경찰이면 막 싸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이 아빠랑 동료였잖아요. 그래서 말만 꺼내도 눈물이 나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여가량 주차장 공터는 가족대책위의 울부짖음과 노조의 정당한 파업 설명 방송, 관리자들의 구호, 평택경찰서장의 해산방송으로 시끄러웠다.
정아 씨는 “관리자가 동원한 오늘 집회에서 남편과 함께 일하는 조립 4팀 형님 2명을 봤어요. ‘왜 나오셨냐, 우리 남편 짤리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물으니까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탁했죠. 제발 얼굴 보지 말자고.” 이날 정아 씨와 가족대책위는 남편의 동료들에게 장미꽃을 전해주며 “제발 비수를 꽂지 말고 함께 하자”고 애원했다. 그러나 장미꽃은 어느 누구의 손에도 전달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쇠갈고리 든 사람들이 과연 죄책감이나 가지고 있을까?” 가족대책위 17일 서울서 3보1배 진행, “이명박 대통령 만나겠다” 오전11시부터 관리자 1천여 명이 애초 집회신고가 되어있던 쌍용차 공장 후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가족대책위가 이들의 방송차량을 몸으로 막아서자, 곧바로 경찰들이 가족들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가족대책위 중 한 분이 실신해 쓰러졌다. 정아 씨는 “경찰이 사측의 편을 든다”며 “행패를 부리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이지, 용역도 아니고 무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물러서지 않자, 가족대책위가 웃옷을 벗어제끼며 “우린 무기도 없고 단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외쳤다. 순식간에 경찰들이 이들을 에워 쌓다. 공장안에서 이들을 바라보며 구호를 외치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철망에 매달리며 “풀어줘라, 건드리지 말아라.”고 소리쳤다. 노동자들은 가족대책위의 몸짓 하나라도 놓칠세라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었다. 가족대책위가 풀려날 때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은 철망을 움켜 쥔 손을 떼지 못했다.
경찰이 가족대책위를 막자 방패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정아 씨는 “차라리 경찰이나 직원이 우리에게 죄책감이 들어서 우릴 막았다면 용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쇠갈고리를 들고 우리 아빠들을 바라보고 서 있는 사람들이 과연 죄책감이 있겠냐”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관리자들은 공장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진입시도를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집회가 해산 된 후에도 정아 씨와 가족들은 쉽사리 후문을 떠나지 못했다. 정아 씨는 “이 싸움이 정당한 싸움이란 걸 꼭 알리고 싶다”며 “해고가 됐건 안됐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어려울 땐 밥 한 공기 먹을 거 반 공기로 줄이고, 반찬 세 가지였던 것을 한가지로 줄여서 함께 살자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평등하게 함께 살고 싶다는, 너무나 정당해서 어떤 이유도 붙일 수 없는 게 우리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모든 상황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 말 보다도 눈시울이 더 빨리 붉어진다는 정아 씨와 가족대책위는 17일 서울로 갈 것이란다. 대한문에서부터 3보1배로 정당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알리고 싶단다. 집회신고가 되어 있느냐는 물음에 정아 씨가 고개를 저었다. “3보1배를 막으면 우리 가족들이 청와대에 민원서류를 접수할 거예요. 18일날 이 대통령이 돌아온다니까 19일엔 우리랑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작성한 항의서를 꼭 전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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