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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는 죽음이다-쌍용차 평택공장을 다녀와서
작성자 민주노동당경남도당
댓글 1건 조회 2,754회 작성일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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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공권력 투입이 입박했다는 소식에 이병하위원장님

과 장병길 부위원장님과 함께 평택 송탄으로 향했다.

공장입구에서 부터 사측의 일방적인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공권력투입요청

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의 눈빛이 마주치기 눈부실 정도로

불타고 있는 듯 했다.

20여일 넘는 굴뚝위에서의 고공농성과  생존의 현장을 지키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 속에 쌍용자동차 창원지회 지부장님과 노동자들과 만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고향을 떠나온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인지  다들 힘든 기색없이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또 한번 마음이 뜨거워졌다.

창원지회 지회장님부터 많은 해고 노동자들의 머리는 삭발을 한 상태였다

누구 시켜서도 아니고 스스로가  하루하루 결의를 다지시면서 삭발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

혼자만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족만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청춘을 바친 현장을 시키고, 국가가 포기한 쌍용자동차를 지키고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쟁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노동자들이

바로 그들인것이다.

장기 투쟁속에 불편한것은 둘째 치더라도 부족한것이 많아 보였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있고  정성담긴 반찬, 그래도 제일 부족한

것은 함께 해줄 수 있는 동지들의 연대투쟁이 아닐까 싶다.

긴 투쟁 속에 많이 야위어지신 듯 하지만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신

김남수 지회장님과 창원지회 노동자분들을 보면서  너무 늦게 찾아온것

은 아닌지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전하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이병하

위원장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오는 길에서 내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는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 지는 불보듯 뻔한데... 정말로 제2의 용산사

태가 일어나지 않을 지... 돌아와서 우리가 말로 하는 투쟁말고 어떤 연대

투쟁을 해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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