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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호소’로 쌍용차 굴뚝농성자 단식 해제(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2,762회 작성일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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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먹는 거 잘 먹고, 힘내야 싸우지 여보.” 2009-06-09 00시06분 정재은(eun@cmedia.or.kr) 쌍용차 70미터 높이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쌍용차노조 김을래 부지부장, 정비지회 김봉민 부지회장,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부지회장 8일 저녁부터 단식농성을 해제해 동료들과 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조는 8일 저녁7시30분경 한상균 지부장 명의로 호소문을 보내 굴뚝농성자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와 ‘승리로 만드는 투쟁’을 위해 단식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7일 노조 쟁의대책위에서도 이 같이 결정했다. 노조의 입장을 전달받은 농성자들은 단식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혀, 물과 밥을 올리던 생명줄은 다시 이어졌다. 호소문에서 한 지부장은 “목숨을 건 동지들의 결단에 경외를 표하며, 다시 한 번만 지부장과 함께 결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같이해야 할 운명 공동체입니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합시다. 굴뚝과 요새화된 농성장이 튼튼하게 살아서 숨 쉴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육체와 정신의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래 버틸 수 없고 승리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고 전했다. 밧줄이 다시 연결되는 것을 바라보던 김 부지부장의 아내 윤00 씨는 “줄을 다시 올리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남편은 당뇨와 위궤양으로 몸이 아파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그런데 남편은 자꾸 나보고 걱정 말라고 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윤씨는 어제 남편에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는 사실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와 굴뚝 아래 천막농성장에서 밤을 지새우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했다. 올라가는 밧줄을 바라보며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던 윤씨는 “내 걱정 하지 말고, 먹는 거 잘 먹고. 힘내야 싸우지 여보.”하며 남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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