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하자더니 뒤통수친 싸용차..용역 동운 관제대모(동영상 펌)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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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하자더니 뒤통수친 싸용차..용역 동운 관제대모
사측 "외부인 출입 금지, 매일 출근 투쟁"...노조 "노정 교섭 하라"
배혜정 기자 bhj@vop.co.kr
"조건없는 대화"를 하자던 쌍용자동차 사측이 23일 또 다시 관제데모를 조직해 공장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16일 출근투쟁 이후 1주일 만이다. 사측은 이날 용역업체 직원 380여 명을 공장주변에 배치, 출입을 통제해 조합원, 가족들과 마찰을 빚었다. 노조는 "겉으로는 대화하자더니 등 뒤에 칼을 꽂았다"고 사측을 맹비난했다.
23일 쌍용자동차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평택 공장 앞 곳곳에 배치돼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측, 용역 동원 2차 관제데모..외부인 출입 통제
사측은 이날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출근투쟁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비해고노동자 2천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정문, 후문으로 나뉘어 "조업 재개", "파업 중단"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철조망을 절단기를 끊고 공장 앞 주차장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같은 방식으로 하루 8시간씩 출근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사측이 고용한 M경비용역업체 직원 380여 명도 공장 주변에 배치돼 외부인의 공장 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는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행위를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부세력을 포함한 파업 가담자 전원"에게 파업 손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지난 20일에도 사측은 노조에 업무방해 중지와 퇴거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날 용역들은 "SECURITY"이라고 새겨진 청색 모자에 상하 검정색 차림으로 투명 플라스틱 방패를 소지한 채 공장 정·후문에 진을 쳤다. 이들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이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출입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생필품, 상비약 등의 반입도 막았다. 한 때 가족대책위의 출입도 막아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입구를 터주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공장주변에 병력 12개 중대를 배치해 용역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충돌을 막았다.
경찰과 용역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했다. 외부활동을 나갔다 공장에 들어가려는 조합원들을 용역이 막아서자 찰들이 사이로 들어가 중재했고, 소란을 틈 타 조합원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용역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진 것. 용역들은 "외부단체 들어오는데 경찰이 왜 틈새를 만들어주냐"고 격하게 항의했고, 플라스틱 방패를 들고 경찰을 밀어부치기도 했다.
쌍용차 사측 용역업체, 경찰과 충돌
노조는 전날까지만 해도 "대화 노력"을 이야기하던 사측이 "절단기"와 용역을 동원해 재차 공장진입을 시도한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창근 기획부장은 "대화하자고 내민 손으로 뺨을 때린 격"이라며 "회사가 쌍용차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근본적으로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교섭은 항상 열려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조합원들을 짓밟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정부가 책임있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측은 앞으로도 출근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용역인력을 보강해 공장 앞 24시간 대기시키며 외부인의 출입을 계속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대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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