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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MMI -철의 여성노동자들의 눈물
작성자 민주노동당경남도당
댓글 0건 조회 2,892회 작성일 20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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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대호 MMI 여성노동자 113명에게 해고 통지서가 결국 날아왔습니다.

4시 결의대회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현장을 지켰던  언니의 글입니다.

얼마나 얼마나 한스럽고 억울하고 너무 억울해서 피맺힌 울음으로 제대로 읽어 내려가지도 못했습니다.

돈 밖에 모르는 자본가는  경제위기에 노동자들을 한방에 날려 돌아서서  조금 손해보면 그만이지만

경제위기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뒤집어 쒸어 놓고 피울음을 울게 하는지요..

17일은 저에게 너무나 마음이 아픈 하루였습니다.

오전에는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울고

지금은  대호MMI 언니들 땜에 웁니다.





편지글입니다.



저는 1994년에 대호전자라는 도게동의 주택가 지하실에서 있는 작은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물랼이 많아 잔업, 특근, 철야에 7살 딸 아이를 일요일에 맡길곳이 없어 회사에 데리고와 김종수 사장 옆에 앉혀 놓고 셋이 나란히 콤비아

에 앉아 작업도 참 많이 했습니다.



잔업, 특근을 해도 빵 한조각 주지 않는데 말입니다.

굶주닌 배를 움켜쥐고 납기를 맞추며 날로커지는 회사를 보면서 우리의 앞날이 보장될줄 알고 그렇게 바보같이 일을 했습니다.



입사3년 쯤 저엑는 고된 노동과 관리자들에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다는 말도 못한 채 3년을 일했지만  팔천 오백원의 일당에 퇴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채 퇴사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었지요

저는 8개월 후 다시 대호에 재입사를 했는데 재입사란 이유만으로 유령용역 회사를 만들어 입사시키더군요

억울하지만 힘없는 저는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가 작업환경도 좋고 최신 첨단 설비를 갖추어 팔용동으로 이전 한다기에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면 둘째 아이를 가져도

괜찮겠다 싶어 둘째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꿈일 뿐이었습니다.



첨단시설은 작업하는 아지매들 감시하는데만 쓰였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잔업 특근을 하다가 기지개라도 한 번 피려하면 관리자들이 마이크에 대고 개인적인 이름까지 호명하며 수치스런 말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저는 분만하러 가기전까지 잔업을 했습니다.

옆에선 저보고 바보같다고 했지만 잔업 특근이 싫으면 나가라는 그 말이 무서워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휴휴가를 가면서 저는 더욱 더 억울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용역회사라는 이유로 저에게 무급휴가를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분명 대호직원인데 말입니다.



2살 된 작은아이 떄문에 특근을 빼달라고 하면 고래고래 모욕적인 말을 하며 애를 데리고와 특근을 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애를 데리고

특근을 했습니다.

애를 작업카 위에 재워놓고 우유를 먹이며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회사는 어찌된일인지 맨날 적자라고 떠들어 대며 상여금 삭감에 임금삭감을 일삼고 10년을 넘게 다녀도 최저임금만 주며  대구, 구미,중국, 장유로 땅을 사고 공장을 지어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 급급했고

바보같은 우리들은 목숨을 조여 오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이제는 경기가 나쁘다는 이유로 힘없는 아지매들 30명만 남기고 113명은 몽땅 회사를 떠나라 합니다.

억울해서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법으로도 처벌받지 않는 악덕 기업주 김종수 사장을 우리 손으로 처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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