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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하다! 쌍용차 앞으로 즉각 결집하자!
작성자 공투본
댓글 0건 조회 3,080회 작성일 20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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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하다! 쌍용차 앞으로 즉각 결집하자!


-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 긴급 성명서




26일 드디어 용역깡패와 임원들을 앞세워 공권력이 쌍용차 공장에 진입했다. 용역깡패와 임원들이 본관을 장악한 뒤 도장공장쪽 진출을 시도하자, 경찰은 밖에서 대기중이던 21개 중대 중 5개 중대를 공장안으로 진입시켰다. 그리고 도장공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공권력 투입이다. 다만 구역질나는 사기와 기만으로 포장해 투입되고 있을 뿐이다. 노사 사이에 “폭력사태”가 예고되므로 어쩔 수 없이 공권력을 투입해 폭력을 막겠다는 가증스런 탈을 쓰고 정부는 지금 공권력 투입을 자행하고 있다. 도장 공장을 둘러싸고 사측과 파업 대오 사이에 폭력충돌을 유발한 뒤, 적절한 시점에 정부는 대규모 공권력 투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후조종자 - 이명박 정부




상황은 잘 짜여진 영화대본처럼 진행되어 왔다. 상하이 자본에게 매각하고 상하이 자본이 먹고 튀게 방조해 쌍차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은 바로 정부다. 당연히 쌍차의 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정부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려 발악해왔다.




법정관리인들은 허수아비다. 산업은 행의 자금 지원 없이는 쌍차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산업은 행 뒤에는 정부가 있다. 그런데 정부는 청산위협을 동원해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 전력을 다해왔다. 전체 노동자의 40%가 넘는 “대규모 살인”을 기획했다. 이 살인극의 청부업자가 바로 법정관리인들이다. 이명박 정부의 지시사항은 단순했다. “정리해고를 강행하라! 그것의 걸림돌인 점거파업 노동자들을 제거하라. 만약 하지 못하면 청산시키겠다!”




이것은 작년 촛불시위자들에 대한 잔인한 보복, 용산철거민 학살, 노무현 죽음 등을 통해 부각된 “폭력정권”이란 족쇄에 부담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잔인한 학살을 멈출 생각이 없는 이 야비한 사냥개 정권이 고안해낸 ‘살인의 알리바이’였다. ‘청산 위협’을 동원함으로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용의가 되어 있는 법정관리인, 쌍차임원들을 야수로 둔갑시켰다. 이 야수들은 그들의 명령자의 수법을 그대로 도용했다. “청산 위협”을 앞세우며 직원들을 구사대의 사슬로 칭칭 감아버렸다. 심지어는 깡패집단과 한 몸으로 섞이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결국 이런 식으로 정부는 공권력 대신 법정관리인, 쌍차임직원들을 앞세워 “살인극”을 기획한 것이다.




정부와 쌍차 노동자 사이의 명확한 대립선을 이른바 노노 갈등, 노사 갈등으로 치환한 뒤, 정부는 마치 중립자인 것처럼 자신을 위장했다. 임직원들을 관제데모로 내몰고 충돌을 부추기면서도, 경찰이 양측의 충돌을 막는 평화천사인 것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코메디극이 며칠동안 상연되었다. 이렇게 공권력에 대한, 정부에 대해 ‘폭력집단’이라는 점증하는 비난을 누그러뜨리면서 공권력은 야금야금 쌍차 파업 대오를 포위해왔다. 이른바 노사 대화란 정리해고 강행과 폭력진압을 위한 "기만적 쇼"에 지나지 않음은 26일의 단 몇 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오전에 던져진 제시안의 내용은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얘기를 복잡하게 치장해서 던진 것에 불과했다. 서너 시간도 지나지 않아 용역깡패를 앞세운 법정관리인들은 공장안으로 치고들어왔다. 애당초 대화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살인해고를 강행할 살인욕만 가득찼던 것이다.




이제 그들의 계획에는 마지막 단계만 남아 있다. 도장 공장에서 파업노동자들과 관제데모대 사이의 충돌극을 기획한 뒤, “위험한 도장 공장에서의 대참사를 막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알리바이 뒤에 숨어 잔인한 진압 작전을 개시하는 것이다. 이제 이명박 정부에게는 “폭력집단”이란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쥐새끼처럼 사악하고 영악한 정부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실체다.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진격하자!




이 마지막 수가 언제 강행될지는 모른다. 그들이 짜놓은 시나리오와 근접한 상황이 발생함과 동시에 공권력은 쌍차 파업노동자들을 향해 잔인한 폭력을 휘두를 것이다. 이것을 막아내는 것, 바로 그것이 지금 전체 노동자 민중에게 던져진 절체절명의 과제다.




지금 당장 쌍차 공장 앞으로 노동자들이 총결집해야 한다. 전체 노동자 민중운동 진영이 쌍차 공장 앞으로 달려와야 한다. 그래서 공장에 진입한 경찰과 용역깡패, 임원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래서 공장을 쌍차 파업 대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이렇게 노동자들의 연대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이명박 정부에게 “항복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뿐만 아니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명운을 건 전면전을 결의해야 한다. 수십만 촛불 시위에도 완전 항복하지 않고, 용산철거민들의 죽음에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은 것이 이명박 정부다. 이 정부를 굴복시키고, 전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사수의 선두에 서 있는 쌍차 파업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동원해야 한다. 세상을 멈추는 파업이 그것이다. 15만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즉각 결행되어야 한다.




금속노조는 이미 “공권력 투입시 총파업투쟁”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결정을 지금 당장 집행해야 한다. 26일 경찰 진입처럼 명백한 "공권력 투입"이 어디있겠는가?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스스로가 평택공장에서 "공식적으로 오늘 공권력 투입이 이뤄졌다"며 "공권력을 믿어보겠다"고 발표한 상태가 아닌가? 27일 열리는 금속노조 중앙위에서는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을 결정해야 한다. 모든 노동자들은 연대총파업의 성사를 위해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지금 당장 쌍차에 결집하자. 그래서 공장을 탈환하고, 금속노조 지도부가 총파업을 결의하도록 만들자. 그리고 영웅적인 금속노조 총파업으로 민주노총 전체의 총파업을 선도하고, 쌍차 점거파업 노동자들에게 최후의 승리를 선물하자! 이것은 이명박 정부에 맞선 투쟁의 결정적 분기점을 열어젖힐 것이다!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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