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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공장 정상화의 길
쌍용차 5일 전쟁, 생산시설?인간성마저 파괴 … 영웅적 투쟁 공장 사수
지도부 투쟁 회피 넘어 7월 한 달간 총파업 … 정부를 교섭 테이블로
쌍용차 동지들이 노동자의 공장을 지켜냈다. 쇠파이프로 무장한 용역깡패와 3천여 구사대를 1천명의 전사들이 막아냈다. 공권력의 비호 하에 본관을 장악했으나 공장 탈취에 실패한 자본은 6월 27일 밤 10시 “더 이상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며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고 공장을 떠났다.
쌍용차 자본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벌인 전쟁으로 생산시설은 파괴되고 공장은 초토화됐다. 저들은 공장만 초토화시킨 게 아니다. 수 십년 함께 일하던 순진한 노동자의 손에 쇠파이프와 볼트를 쥐어주고 전쟁의 불덩이에 내던짐으로써 인간의 존엄성마저 파괴했다.
1천 노동자의 영웅적인 투쟁
만약 금속노조가 23일 무장한 용역깡패와 구사대가 공장을 쳐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전 간부들을 불러 모았다면, 저들의 도발은 이토록 잔인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사실상 전쟁이 시작됐던 24일, 25일에라도 비상회의를 소집해 파업을 벌이고 26~27일 전쟁에 함께 했더라면 저들의 도발이 이토록 끔찍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쌍용차 동지들의 투쟁은 말 그대로 영웅적이었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무능력과 늑장 대응 속에서 쌍용차 1천 동지들은 쇠파이프와 소화기로 머리통을 얻어맞고 쓰러지면서도 5일 밤낮을 꼬박 새워 공장을 굳건히 지켰다. 휴일을 반납하고 평택으로 달려와 공장 안팎에서 경찰과 용역깡패에 맞서 싸우다 끌려간 연대 동지들의 힘이 공장을 지켜낸 것이다.
7월 한달간 총파업을 벌이자
늦었지만 6월 29일과 7월 1일 총파업 결정은 그래서 소중하다. 6월 29일 대전충북, 대구 등 일부 지부만이 파업을 했지만 7월 1일은 10만이 파업에 나서야 한다. 무능한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넘어야 하며, 파업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지부 지도부를 현장에서부터 강제해내야 한다.
7월 1일을 시작으로 총파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평택을 넘어 이제 서울에서 전면적인 투쟁을 벌여내야 한다. 여름휴가가 되기 전까지 한 달간 총파업을 통해 정부가 교섭에 나서도록 만들어야 한다. 바로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공장을 정상화시키는 길이다.
6월 27일 쌍용차 자본은 공장을 떠나며 “전 임직원은 오늘의 울분을 참고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명박 정부의 특공대와 전투경찰은 용역깡패와 구사대와 함께 다시 공장에 쳐들어올 것이다.
전쟁을 막아내고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는 길은 바로 연대총파업이다. 쌍용을 넘어 전국에서 생산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총파업으로 교섭을 끌어내고, 공장을 정상화시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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