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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쌍용차와 함께 싸우자
작성자 어영부영
댓글 0건 조회 3,065회 작성일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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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쌍용차와 함께 싸우자


  안에서는 결사항전 밖에서는 어영부영 … 무기력한 집회 이제 그만

  총파업 선언 … 공권력 끌어내고 사기 높여줄 위력적 가투 절실


7월 19일. 용산철거민을 진압했던 특공대를 포함해 3천명이 넘는 병력이 서울에서 평택으로 내려갔고, 물대포와 소방차, 헬기 등 진압장비가 총동원됐다. 회사는 음식물과 의약품 반입을 차단했다.


  7월 20일. 가스와 수도마저 끊었다. 특공대가 도장공장 진입을 시작했다. 경찰과 회사의 협박을 견디다 못한 노조간부의 아내가 목을 매 자결했다. 조합원들은 화염병과 새총으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7월 21일. 3대의 헬기가 최루봉지탄을 도장공장 옥상에 투하했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도장공장을 둘러싼 조립공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살인진압이 시작됐다. 그러나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금속노조는 가열찬 투쟁에 나서지 않았다.


  7월 19일. 공권력투입이 예고됐지만 금속노조는 ‘청와대와의 핫라인’ 운운하며 마치 교섭이 열릴 것처럼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공권력 투입 예정’이라는 문자메세지 하나만 보낸 후 어떤 계획도 마련하지 않았다.


  7월 20일 예정대로 살인진압이 시작되고, 조합원 아내가 자결한 것을 지켜본 현장의 간부와 조합원들이 즉각적인 파업과 투쟁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기아차 교섭을 이유로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인 공권력투입시 총파업을 하지 않았다.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수도권과 충청권 확대간부 집결 지침을 내렸다. 500여명이 정문 근처로 모였으나, 금속노조는 연행한다는 두 번의 경고방송을 듣고 주변으로 흩어져 산책하라는 지침이나 내리더니, 저녁 7시 평택역에서 촛불집회 하라고 문자를 보내 자진 해산시켰다.   쌍용차 공장 앞에 왔던 간부들은 한결같이 “이게 뭐하는 거냐, 제대로 된 투쟁도 하지 않고 어영부영 있다가 가는 게 무슨 투쟁이냐?”고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7월 21일에도 금속노조는 파업지침을 내리지 않았고, 확대간부 공문도 보내지 않았다. 노조는 회의를 열어 22~23일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기아차는 21일 오전 4시간 파업을 하고, 오후에 쌍용차 지원 투쟁을 하자는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10시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중간파업’을 벌여 쌍용차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했다.


  단 1만명이 파업을 하더라도 총파업 지침을 내려야 한다. 영웅적으로 결사항전하고 있는 쌍용차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파업과 투쟁을 결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사기를 높이는 일이다. 22일 결의대회는 경찰병력을 밖으로 끌어내고,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을 강력하고 위력적인 가두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23일 이후부터 진행되는 모든 투쟁도 강력한 가두투쟁이 되어야 한다.

  이명박은 노동자들을 화염 속으로 몰아넣어 1천명을 몰살시키려 하고 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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