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은 또 다시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려고 발악하였다.
세 대의 헬기가 상공에서 최루액이 담긴 봉지를 투하하고, 살수차가 파업대오에게 무자비하게 살수를 가했다. 그러던 저들은 오후 3시 40분경부터 후문, 남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폭력침탈을 전방위적으로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파업대오는 차분하고도 격렬하게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프레스영상관, 남문언덕, 렉스턴차체공장 등을 장악당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질서정연하게 주요거점을 사수하는 데 성공하였다.
더불어서, 밤이 늦도록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공권력에 경고한다. 도장공장에는 매우 많은 위험물질들이 산적해있으며, 며칠에 걸친 공권력의 공격에 조합원들의 신경은 매우 곤두서 있다. 당장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권력의 계속된 도발과 침탈은 즉각 멈춰야 한다.
저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도장공장을 둘러싼 곳에서 공권력의 침탈, 단수, 가스공급 차단, 최루가스 난사 등 물리적으로 파업대오를 압박하여 이탈자를 만들고, 각종 악선전으로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려는 같잖은 속셈이다.
우리의 대응도 분명하다. 우선, 강력한 결사항전의 자세로 저들의 침탈에 맞서 싸워 공장거점을 사수하는 것이다. 동시에, 상하이자본과 정부의 기만적인 태도에 맞서 정부가 이 사태를 "책임"지며 공권력이 아닌 공적자금을 투입하게끔 만드는 흔들림없는 조직투쟁과 대중선전을 가능한 모든 지역과 단위에서 책임감있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야 각종 "양보론"과 "노조폭력설"등 기만적인 이데올로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말라죽고 밟혀죽을 것인가, 전체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만들어 갈 것인가.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