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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총 사퇴?총파업으로
27일 이명박 “더는 늦출 수 없다”, 이영희 “반자본투쟁 점거농성 풀라”
대화 거부?침탈-파산으로 쌍용차공장 공동묘지 눈 앞 … 단호한 투쟁만이 살 길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이해될 것이다.”
7월 27일 이명박이 라디오 연설에서 재벌과 조중동에게 방송을 넘겨주는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 시도에 대해 한 말이다. “너 늦출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날치기’를 강행했고, 재투표와 대리투표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계류중인 헌법재판소에 “너무 늦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협박했다.
언론법이 무효이고(61.5%),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66.8%)는 압도적인 여론(7.27 한겨레)과 7월 25일 촛불투쟁에 대해서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이해될 것”이라며 국민을 개무시했다. 이명박은 27일 새벽 3차례 총파업을 벌인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끌고 가면서 ‘감옥 가기 싫으면 조용하라’고 탱크처럼 밀어붙인다. 살짝 운전면허취소 등 150만명 사면을 끼워넣어 국민을 현혹한다.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이명박
“생존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반(反) 자본투쟁으로 정치적 이념이 상당히 깔려있다. 회사가 파산하든 끝까지 가려는 자세는 대단히 잘못됐다. 불법적인 점거행위를 빨리 그만둬라.”
같은 날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떠든 소리다. ‘외부세력’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먹히지 않자, 이번에는 “반 자본투쟁”이라며 생존을 위한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하려고 시도하고, 파산의 책임을 노동자의 강경투쟁으로 돌리려 한다. 쌍용차지부는 이날 ”공장 내 평화구역을 설정해 조건없이 대화하자“고 밝혔지만, 이들은 조건없는 대화마저 거부한다.
정권과 자본은 살인진압, 날치기, 불법대리투표, 사기와 협박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 스스로 대화를 하겠다는 주장을 뒤집고, 입으로는 대화를 말하면서 살인무기인 테이저건과 스티로폼을 녹이는 유해무기인 최루탄을 난사한다. 침탈 아니면 파산. 이든 저든 도장공장은 ‘거대한 공동묘지’가 될 수밖에 없다.
민노당 진보신당 의원직총사퇴해야
이에 맞선 투쟁 역시 단호하고 전면적이어야 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을 끌어내고, 야4당 국회의원 총사퇴로 국회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사퇴서를 제출한 후 쌍용차 앞으로 달려와 무기한 단식농성을 비롯해 살인진압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전국에서 전면적인 촛불가두투쟁으로 제2의 촛불항쟁을 만들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들은 살인만행을 저지르는데 평화집회를 외치고, 죽어가는 조합원들을 생각하며 비장해야 할 집회를 웃음판으로 만들어 현장의 신뢰를 무너뜨린 7월 25일 전국노동자대회의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전면적인 총파업, 공장을 향해 진격하는 단호한 가두투쟁으로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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