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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울타리 넘어 계급울타리
작성자 줄세우기
댓글 0건 조회 3,095회 작성일 200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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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산별

기업울타리 넘어 계급울타리


  [선거특집-과제②] 망가진 금속산별 세울 힘 지역중심의 산별운동


  2001년 2월 8일 설레임과 두려움 그리고 희망을 품고 금속노조가 출범했다. 1기 금속노조 위원장께서 늘 말씀 하시던 “금속노조는 연맹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다면 합니다.”는 기치 아래 처음이라 서툴고 투박하지만 자부심 하나로 치열하게 투쟁하고 실천했다.


  비록 대기업을 포함한 덩치가 큰 조직들은 대거 참여하지 못했지만 투쟁을 회피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조합 차원에서 악질 자본 타격투쟁을 비롯해 기업과 업종의 장벽을 넘어서는 실천을 하나씩 만들어갔다.


  2006년 미전환 조직들의  대대적인 산별전환 결의로 금속노조의 규모와 위상은 이전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졌고 작은 힘으로 버텨온 기존의 4만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제 제대로 된 투쟁과 위력적인 금속노조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기뻐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조직이 커져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해야 될 금속노조 3년 동안의 모습은 실망스럽고 무기력했다. 균형 감각조차 없는 덩치만 크고 머리와 팔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불구가 되어버렸다.

  금속노조 8년 되돌아보면 힘들게 싸우긴 했는데 노력의 결과치고는 현재의 모습은 참담하다.


  통합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해야


  금속노조를 갈망한 이유는 명확했다. 개별화된 조직 상태를 하나로 묶어 하나된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오랜 세월 기업별 체계와 의식이 고착된 상황에서 단일한 조직으로 통합는 과정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 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양보나 희생을 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통합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가 풀지 못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문제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기반하고 있다. 대기업지부의 지역지부로 전환, 지부간의 통합, 지부 속에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지회로 통합 등 미래를 보고 장기적을 투자하는데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눈앞의 이해관계나 현실에 안주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금속노조는 앞으로도 무늬만 산별노조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금 금속노조를 올곧게 세우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조직을 통합한다는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이동될 것이며 지역의 힘이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집중될 것이다.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모아야


  금속노조가 지금의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지부와 기업지회를 막론하고 기업중심의 의식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어떤 사업과 투쟁도 현장에 녹아들어 갈 수 없다.

  당장 우리가 아닌 나로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늘 같은 결론으로 도달 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내 사업장이란 의식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노동자 계급 전체 울타리를 만들어 가야한다. 물론 사업장 현장에 치열하게 투쟁하는 것을 등한시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나를 버리고 우리로 뭉쳐야 된다는 것이다.


  지역중심의 힘이 증대된다면 개별 사업장의 도발은 줄어 들 수밖에 없을 것이고 설사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자본을 제압하기는 훨씬 유리 할 것이다.

  개별화된 조각들을 전체 큰 그림으로 모아내는 결의와 실천이 금속노조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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