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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걸린 의경 쌍용차 지원
작성자 서민 말살
댓글 0건 조회 3,017회 작성일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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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와 노동자

신종플루 걸린 의경 쌍용차 지원


  무사태평 정부, 노동자 목숨 위협 … 4대강 중단하고 백신개발 근본대책 마련해야


  지난 5월 <변혁산별>이 우려하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신종인플루엔자A가 사람들을 집단학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변혁산별>56호, ‘의료공공성으로 대학살 막아야’ 참고) 국내에서 5월 2일 첫 발생 이후 4개월도 안 돼 감염자들이 모두 2,089명(16일 현재)으로 늘고 2명이 사망했다. 군인, 학생 등 집단 생활하는 곳과 지역사회 감염(34%)이 늘어 대유행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플루의 조상인 1918년 ‘스페인독감"은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당시 전세계 인구의 4%에 해당하는 1억명이란 사망자를 낳았다. 이 숫자는 2차 세계대전 사망자(5천만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다. 이런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조합원 연행된 시흥경찰서 의경 22명 감염


  금속노조 쌍용차 투쟁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에도 신종플루는 끊임없이 자기 변이를 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경찰서 의경 2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이 의경들은 쌍용차 투쟁 장소 등 여러 곳을 지원을 다녔다고 했다. 또한 시흥경찰서에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잡혀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만약 신종플루가 조합원들 사이에 일어난다면 노조 활동은 거의 마비가 될 것이다. 집회가 열릴 수도 없고 감염된 노동자들은 치료 및 격리 생활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심각하다. 8월 15일 현재, 벌써 전 세계적으로 2,220명이 사망했다. 인플루엔자A는 돌연변이의 귀재일 뿐 아니라 매우 민첩한 놈이다. 건강이 아무 문제가 없던 54세 남성 그리고 60대 노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아, 통제가 어려운 돌연변이가 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신종플루는 젊은이들도 가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인하는 놈이다.


  하지만 복병은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다. 유일한 백신 치료제인 타미플루 자체도 불안전하다. 홍콩에서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40대 여성 환자가 발견됐다. 게다가 현재까지 백신 후유증은 접종자 약 8만명 가운데 1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25명이 호흡곤란과 관련한 부작용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을 독감철 대유행 대학살 우려


  이렇듯 신종플루의 위험이 충분히 예고됐음에도 이명박 정부의 늦장대응과 안이함이 드러났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 모두 보건소나 병원 2, 3곳을 도는 동안 병세가 깊어졌다. 게다가 WHO(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 대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국민의 20%가량에 해당하는 백신을 보유하도록 했으나 지금까지 고작 5백만명 분밖에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인구 25%에 해당하기 위한 1천3백만명 분 중 8백만명 분을 수입한다고 했지만, 각 국들이 백신을 선점하고 있어 구하기 어렵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것도 11월에나 가능하다면, 9, 10월 가을독감철에 대유행이 일어나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백신 확충 및 치료제 확충에 앞장서야 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일시적이 아니라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 대유행이 지나면 쓸모없다는 생각에 백신 개발을 소홀히 했던 이윤 중심의 의료 산업이 노동자들의 목숨을 위협함이 또다시 드러났다.


  근본적으로 물새 등 야생조류와 닭, 오리, 돼지 등 가금류 사육이 분리되도록 4대강 사업 등을 막아 늪을 살려야 한다. 약물에 의존하는 사육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전면 개혁해야 한다. 4대강사업을 중단하고 그 비용을 건강보험 전면 무효화, 안전한 백신 개발 및 바이러스 연구, 친환경 사육 시설로 전환한다면, 더 이상 신종플루바이러스로 죽어갈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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