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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현장 속에서 함께 투쟁하고 조직하겠습니다.
“현장을 생명처럼” 기호 2번 부위원장 후보 이시욱입니다. 동지여러분에게 존경과 투쟁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의 모습, 금속노조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1500만 노동자와 금속노동자의 희망이 되어야 할 금속노조를 조합원들은 불만과 불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건설하는 유일하고 위력적인 투쟁의 무기인 금속노조가 우리의 자랑이며 자본이 두려워하는 조직이 아니라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금속노조 부위원장 후보를 결심하면서 “만인을 위한 꿈을 하늘이 아닌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노동열사 민주 애국열사가 누워있는 모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노동해방과 사람 사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시다 숨져 가신 수많은 열사들 영령 앞에서 어금니 깨물고 맹세했습니다.
노동자는 일터에서 쫓겨나고, 도시빈민은 맞아죽고, 농민은 농사지으려 사놓은 농약을 목숨 끊는데 사용하는 더러운 세상, 야만적인 세상을 끝장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노동자가 대접받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데 한 몸 던지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저주스런 고통의 근원인 자본의 세상을 갈아엎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자주민주통일과 노동해방세상을 건설하자”는 일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이것이 두 번의 수배와 구속, 해고를 통해서 체득한 제 운동의 근거이고 희망입니다.
저는 금속노조 임원으로 몇 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3년 전 15만 통합금속산별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노동운동의 희망을 이야기했고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 속에서 함께 투쟁하고 조직하겠습니다.
희망은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것은 지도부일 뿐입니다.
15만이 함께 투쟁하는 노조로 새롭게 세우고. 대공장과 중소영세 사업장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 날 한 시에 동시에 투쟁할 수 있도록 현장을 발로 뛰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도력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통합과 단결보다는 대립하고 반목하는 과정에서 대중적 지도력을 세워내지 못했습니다.
임원은 임원들 간에 상집간부는 상집간부들 간에 또 본조와 지부는 소통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의 투쟁력을 갉아먹는 결과로 나왔습니다.
힘 있는 투쟁을 조직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조직운영을 혁파해 나가겠습니다.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와 내용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자랑찬 15만 조합원 동지들!!!
단결투쟁은 노동자의 계급적 본성입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큰 투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15만 조합원의 요구를 승리의 결과로 안겨드리겠습니다.
단 한번을 싸워도 이기는 투쟁! 투쟁의 결과를 반드시 조합원의 성과로 만드는 금속노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위원장 후보 기호 2번 이 시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