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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금속노조 신뢰 악화
작성자 권력욕
댓글 0건 조회 2,865회 작성일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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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운동

79% 금속노조 신뢰 악화


  쌍용차 점거파업 조합원 설문 결과 … 위기의 산별노조와 종파적 금속선거


  쌍용차 일부 조합원이 금속노조 탈퇴 총회를 했고 7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예정된 결과다. 물론 적법성과 절차상의 하자로 원인무효다. 그러나 현실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의 적나라한 현 주소이자 한국 사회의 노동계급의 현실이다.


  금호타이어 투쟁도 끝났다. 고용보장 외엔 임금도 성과금도 전환배치까지 거의 내주었다. 금호타이어지회의 입장에서 연대가 사라진 고립무원의 대지에 피눈물을 머금고 고용만이라도 지켜야 했을 터다.


  현장 어디에서나 금속노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금속노조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서 들려오는 금속노조에 대한 원성


  지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투쟁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견 충격적이다. 설문에 응답한 254명중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신뢰도가 악화되었다고 답한 비율이 78.7%(야간 악화 53%, 매우 악화 25.7%)에 이르고 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오랜 투쟁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조직력이나 조합원들의 의식도 높은 편이지만 이번 투쟁을 겪으면서 금속노조에 대한 비판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이와는 다른 유형으로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들도 마찬가지로 금속노조에 들어왔는데 조합비만 떼 간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지역 지부의 동지들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금속노조 믿고 왔는데 와 보니 ‘말짱 황’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현재의 조건에서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원성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 조합원들도 2006년 6월 말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결의를 할 때는 희망에 들 떠 있었다. ‘더 크게 뭉쳐서 더 쎄게 싸우자’는 결의로 15만 산별노조 건설의 주역이었다. 주5일제를 만들어 내는 금속노조, 중앙교섭을 쟁취하는 금속노조를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졌던 것이다.


  지난 3년간 15만 금속노조는 산별노조의 조직적 전망과 노동운동의 희망을 제시하기는커녕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그 동안 4만 조직이 집부집단교섭과 중앙교섭, 주5일제 쟁취와 최저임금 등 하나하나 피땀으로 쌓아 올려가던 희망마저도 송두리째 엎어버렸다.


  그동안 금속노조는 전략도 정책도 없이 끝없이 흔들렸고 최소한의 조직력마저 바닥을 드러낸 채 조합원들을 공장의 담벼락에 가두었다. 비정규직 조합원은 뭉텅이로 잘려나가는데 총고용보장만 앵무새처럼 되뇌고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은 길거리로 나앉아도 거들떠보기도 어려운 조직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어디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위기의 노조와 종파의 권력욕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2일 <노동과세계>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의 바닥까지 내려간 조직력이나 투쟁력이 반복되면 우리는 회복하지 못할 침체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냉정히 보자. 하반기 투쟁 동력은 지지부진할 것이고 모아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때 또 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다.


  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원 모두가 위기를 절감한다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도부부터 현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자면 중심을 새로 새워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 금속노조 제 정파를 보면 암담하다. 선거를 계기로 중지를 모아내고자 모였던 제 정파는 눈앞의 권력욕으로 또 다시 등을 돌리고 말았다. 희망은 과연 있는가? 그 희망의 불씨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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