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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피코 눈부신 투쟁과 연대
작성자 연대투쟁
댓글 0건 조회 3,031회 작성일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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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운동

케피코 눈부신 투쟁과 연대

  정규직과 똑같은 비정규직 임금인상 정규직화 …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단축까지


생산라인 비정규직 0명, 식당노동자 전원 정규직화, 경비?청소노동자 조합원 가입,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 및 상여금 동일인상,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단축, 주간연속2교대제합의…

  눈부신 합의를 만들어낸 사업장은 경기지부 케피코지회다.


  케피코지회는 2009년 임금 및 특별교섭에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연장근무 30분 단축 임금보전(월 11시간 O/T수당 지급) △호봉승급액 인상(50% 내) △성과급?일시금 250%+350만원 인상 △월 5만원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과 동일지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경기지부는 9월 7일 운영위원회에서 케피코지회 노사 의견일치안을 승인했다.


  잔업시간 30분 줄이고 임금은 보전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재 정시 8시간, 잔업 2시간 30분 등 총 10시간 30분 근무를 잔업 30분을 줄여 10시간 근무로 단축하며 “연장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하여 노동강도가 강화되지 않도록 하며, 노,사는 고객물량대응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족작업시간 확보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합의해 노동시간단축이 노동강도 강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은 “연장근로시간의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을 위하여 월11시간의 O/T수당을 지급한다”고 합의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해서는 “고객사의 파워트레인(엔진) 부분이 시행되면 3개월 이내에 시범라인, 6개월 이내에 시행”하기로 했으며 노사제도개선위원회에서 1)생산물량 및 라인운영관련 제반사항 2)종업원의 고용안정 3)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을 전제로 한 임금체계개선 및 적용방안 4)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복리후생 제도에 관한 사항 5)시범라인운영계획 6)신규프로젝트(GDI 및 기타)라인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별도 교대근무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노사합의하기로 했다.


  임금동결을 뚫어내다


  임금은 성과급?일시금 전250%+350만원을 따냈고, 기본급 인상을 포함해 월 5만원 인상을 쟁취했다.

  경기 군포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케피코지회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다. 2009년 임금교섭에서 현대기아차 계열사들은 개인연금 통상급화, 수당신설 등의 편법을 쓰면서도 기본급은 동결했다. 로템(직급수당 10,000원, 연금 20,000원 통상급화), 위아(호봉승급, 연금 20,000원 통상급화), 다이모스(동결), 현대제철(수당 10,000원, 연금 통상급화) 등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케피코는 ‘반드시 기본급을 인상해야 한다’는 노조 방침에 따라 50,000원 임금인상과 성과급 및 일시금을 쟁취했다.


  더더욱 의미있는 합의는 임금과 성과급, 일시금을 청소와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16명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지부는 임금을 지부집단교섭에서 다루기 때문에 케피코지회는 현재 임금인상안을 제외한 특별요구안에 대해 지부 승인을 거쳐 금속노조에 승인을 요청했다.


  현재 케피코지회 조합원은 비정규직 조합원 16명을 포함해 736명이다. 케피코지회는 2008년 7월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노조가입이 한정되어있던 지회 규칙을 비정규직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개정했고, 청소, 경비, 식당노동자 22명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9월 초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22명에 대해 2009년 1월 1일부터 2011년 1월1일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고, 올해 1월 1일 식당노동자 등 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자본의 비정규직 사용을 막아내 상시적인 일자리는 당연히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청소와 경비, 식당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똑같이 임금과 일시금을 받고, 노동시간까지 단축시킨 케피코지회의 활동은 많은 사업장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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