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5일의 투쟁..기륭 노동자들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본문
기륭전자 노동자들, 투쟁 1485일 맞아 "이명박정권 심판 투쟁" 선포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기륭전자는 불법파견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
"비정규직 철폐" 풍선날리기 회사측에 직접고용.정규직화를 촉구하며 만 4년이 넘는 1485일째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 심판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은 16일 서울시 동작구 기륭전자 앞에서 "하반기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이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 확대를 꾀하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는 지난 2005년 "문자해고" "잡담해고" "물갈이해고" 등으로 길거리로 내쫓기며 노조를 결성했고, 이날까지 꼬박 1485일동안 현장점거파업농성을 비롯해 천막농성, 삭발, 삼보일배, 94일간의 기록적인 단식, 2차례의 고공농성, 미국원정투쟁, 철탑 망루 농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해 왔으나 여전히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소연 기륭전자분회장은 "취업알선 정도의 사측안을 도저히 받을 수 없었다"며 "별의별 투쟁을 다하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김 분회장은 "우리는 다시 노예나 소모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분회장은 "법원에서 불법파견 판정이 나고, ILO 국제기구에서 권고를 해도 이명박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투쟁을 더 확대해서 대정부 투쟁을 해야 한다"고 하반기 투쟁결의를 밝혔다. 황철우 기륭전자승리를위한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며 "기륭전자의 담장을 넘어서 끝까지 엄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황 집행위원장은 △정규직화 쟁취 △노조탄압 중단 △위장도급 철회 등 4년의 세월속에 빛이 바랜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몸벽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만 4년이 넘는 투쟁! 그러나, 사람답게 사는 길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결의문을 통해 "불법파견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비참을 끊어 내는 투쟁으로, 용산과 쌍용 그리고 기륭 비정규 투쟁을 잇는 시대의 투혼으로 동지들과 함께 웃으며 힘차게 나가겠다"고 거듭 결의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파견법 철폐, 기륭투쟁 승리", "우리 모두 간절하게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등 다양한 소원을 담은 소원지를 "비정규직 철폐"라고 인쇄된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 이전글[금속노조 기호1번]박유기-구자오-김영재 후보 동영상 09.09.17
- 다음글[기호1번]금속노조를 깨워 주십시오! 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