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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직원 아니면 사칭이라도 한단 말인가?
작성자 좌파노동자회
댓글 0건 조회 2,839회 작성일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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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직원 아니면 사칭이라도 한단 말인가?
 
10년도 지난 시기였는데 민주노총 부위원장 자격으로 건너편에서 농성하던 LG 계열사 투쟁사업장 문제를 위임받아 LG측과 교섭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 LG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LG재벌 입장에서 잘 지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노경관계’는 다른 사업장의 ‘노사문제’와 달리 노동자와 경영자가 협조체제를 유지해 함께 경영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벌어진 최근의 사태를 보면 한가족이나 함께 경영한다는 것은 명분일 뿐 하청에 책임을 떠넘기고 교섭은 경총에나 맡기는 ‘노경(총)관계’를 말하는 것쯤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진짜사장 나오라는 것이다. 사장 물러나라는 게 아니고 사장으로 인정할 테니 교섭석상으로 나오라는 것이니 말이다. 이 곳 LG본사 트윈빌딩은 LG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건설되었다. 오늘날 한국의 재벌들은 전체 자산의 극히 일부를 가지고 재벌대기업을 지배하고 세습한다. 삼성 이건희도 고작 5% 지분에 불과하다. 우리가 낸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현황을 보면 많은 대기업에서 2대 주주의 위치에 있다. 재벌이 전횡을 휘두르고 노동자를 착취수탈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국인의 미소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LG는 해외로 나갔다 온 한국인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데 LG가 자신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을 착취하면서 직원이 아니라고 내치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미소 뒤에 숨은 야만이 아닐 수 없다. 'LG‘마크를 달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LG직원이 아니라면 LG직원을 사칭이라도 하고 다닌단 말인가? 그걸다면 형사고발이라도 해야 할 일이다.
 
예전 보리밥을 먹으며 배고프던 시절에도 지나가는 거지에게 밥 한 숟가락 건네는 것이 우리의 민심이었다. 그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회사의 마크를 달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을 자기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내치는 이런 야만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아무리 탐욕적 재벌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국내 4대 재벌그룹에 다국적기업으로 상장하고 있는 LG라고 하기엔 너무 치졸한 자화상이다. 노동자들을 정상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직접 교섭에 나와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2014.9.19.금, “노동탄압, 생존권박탈 LG유플러스 규탄! 마이크로센터 정책 철회! 진짜 사장 LG가 책임져라! LG트윈타워 앞 노숙농성 돌입 및 집중 투쟁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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